전국 돌아 다시 서울·수도권 집값 '들썩'···역풍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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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 최대 폭 상승···'강남3구' 견인
지방(0.38%→0.37%)·서울(0.04%→0.05%)·수도권(0.20%→0.22%)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로 묶이면서 다시 서울에 수요가 몰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 아파트값이 심상찮다. 한동안 진정 양상을 보이던 강남3구의 아파트값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더니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상승하며 지난주(0.29%) 상승폭을 이어갔다. 상승폭이 전주 대비 확대된 것은 아니지만 상승폭은 이미 지난 첫째 주(0.27%)와 둘째 주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서울(0.05%)을 비롯해 수도권(0.22%)의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소폭 확대된 반면, 지방(0.37%)은 오름세가 소폭 둔화됐다.

특히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은 셋째 주 0.09% 상승하며 지난 7월 둘째 주(0.13%) 이후 5개월여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송파구는 가락·잠실·방이동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했으며, 서초구는 방배·서초동과 우면동의 상대적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등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단지로, 강동구는 고덕·둔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뛰었다. 이외에도 양천구는 목동·신월동 저평가 위주로 뛰었고, 동작구는 사당·상도동 역세권 구축과 흑석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북지역에서는 마포구가 아현동 인기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커졌으며, 광진구는 거주환경 양호한 광장·구의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송파구(0.10%) △서초구(0.09%) △마포구(0.08%) △강남구(0.08%) △광진구(0.07%) △강동구(0.07%) △동대문구(0.05%) △노원구(0.05%) △종로구(0.04%) △성북구(0.04%) △강북구(0.04%) △양천구(0.04%) △동작구(0.04%) △관악구(0.04%) △중구(0.03%) △용산구(0.03%) △중랑구(0.03%) △도봉구(0.03%) △은평구(0.03%) △강서구(0.03%) △성동구(0.02%) △서대문구(0.02%) △구로구(0.02%) △금천구(0.02%) △영등포구(0.02%)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저금리 및 유동성 확대와 입주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추진 및 상대적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소폭 증가했다"라며 "특히 강남4구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0.98%)가 조정대상지역 추가지정 발표로 매수세가 줄며 상승폭은 줄었지만 운정신도시 인근지역 위주로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고양(0.9%)는 교통 호재 및 역세권 중심으로 값이 뛰었다. 지방 광역시들도 규제지정 이후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울산(0.62%), 부산(0.61%), 대구(0.43%) 등도 여전히 높은 오름세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울산(0.62%) △부산(0.61%) △대구(0.43%) △충남(0.42%) △경남(0.37%) △대전(0.36%) △경기(0.31%) △경북(0.31%) △광주(0.29%) △세종(0.26%) △인천(0.22%) △강원(0.19%) △충북(0.16%) △전북(0.16%) △전남(0.10%) △제주(0.06%) △서울(0.05%)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한편, 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전셋값도 7년여 만에 최고치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 상승하며 지난주(0.3%)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0.14%)도 전주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수도권(0.23%)은 줄었고, 지방(0.37%)은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96%) △울산(0.73%) △대전(0.62%) △부산(0.49%) △충남(0.39%) △인천(0.37%) △대구(0.35%) △경남(0.29%) △경기(0.25%) △광주(0.25%) △경북(0.24%) △강원(0.22%)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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