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가운데 3분의 2를 수주하며 4개월 연속 1위자리를 굳혔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4만CGT(30척)으로, 이 가운데 한국이 72만CGT(13척‧6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2위 중국 25만CGT(11척‧24%) △3위 핀란드 3만CGT(1척‧3%)가 뒤를 이었다.
1월부터 10월까지의 글로벌 누계 선박 발주량은 1156만CGT로, 지난해 동기(2240만CGT) 대비 절반수준으로 매년 발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522만CGT(251척‧45%), 한국 377만CGT(107척‧33%), 일본 105만CGT(69척‧9%) 순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한국은 6월 한때 1위 중국과 39%p까지 벌어졌으나, 10월 말 12%p로 격차를 크게 좁혔다.
선종별로는 S-Max급 유조선의 경우 지난해 규모의 발주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과 A-Max급 유조선의 발주량은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발주량이 절반 이상(58%)으로 크게 줄었다.
10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9월 말 대비 56만CGT(1%) 감소한 6734만CGT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8086만CGT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 중이며 지난 2003년 12월 6593만CGT 이후 최저치다. 국가별로는 중국(37만CGT‧1%), 일본(30만CGT‧3%)이 각각 감소했으며, 한국(34만CGT‧2%)만 유일하게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431만CGT(36%)에 이어 한국 1902만CGT(28%), 일본 859만CGT(13%)순이다.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p 떨어진 126p 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S-max 유조선은 560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하며, VLCC와 A-max 유조선은 각각 100만 달러씩 하락해 8500만 달러, 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역시 1억 800만 달러에서 1억 550만 달러로 하락했다.
단 액화천연가스(LNG)선(17만4000㎥)은 1억 8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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