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HMM(옛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387억16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751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1억4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MM은 21분기만에 흑자전환을 한 것에 대해 "4월부터 시작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신규 해운동맹 가입과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투입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 운임상승 효과로 인해 컨테이너 사업과 벌크부문(Tanker, Dry Bulk 등) 모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에 따른 항로합리화 시행으로 컨테이너 적취량과 함께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HMM은 미중 갈등 격화 및 동절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9월까지 총 12척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투입 및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 지속해 수익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 얼라이언스 본격화에 따른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
벌크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제 활동 재개 및 동절기 원유, 제품유 수요 증가, 철강 산업 호조로 철광석 물동량 등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을 예상했다.
HMM 관계자는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전자통신(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지속적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