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많아 은행 관리받는 기업집단 28곳···KCC·KG 등 추가
부채 많아 은행 관리받는 기업집단 28곳···KCC·KG 등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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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HMM 등 4곳 제외···주채무계열 2014년 이후 감소세
"주채권은행, 약정체결 신용위험 체계적 관리 계획"
연도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자료=금융감독원)
연도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부채가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기업집단 28곳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KCC와 KG 등 2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고 동원, HMM(옛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개 계열이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은행·보험·여전·종금 등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1조6902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28곳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전년 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한 해 전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기업집단을 매년 주채무계열로 지정한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은 전년(1조5745억원)보다 7.3%(1157억원) 증가했다.

주채무계열은 한 해 전과 비교했을 때 동원, HMM,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가 제외되고, KCC와 KG가 편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원과 HMM, 금호석유화학 계열은 금융권 신용공여 감소로 제외됐고, 홈플러스 계열은 소속기업체 합병으로 단일법인이 되면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주채무계열 수는 지난 2013년 30곳에서 이듬해 42곳으로 급증했지만, 2015년과 2016년 각각 41곳, 39곳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17년 36개 △2018년 31개 △2019년 30개 등으로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절대적 부채 규모가 기준이 되면서 대기업들은 대부분 주채무계열에 포함된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롯데 순이다.

올해 4월 말 현재 주채무계열 28곳의 소속 기업체 수는 4726개사로, 전년 동월(4574개사)보다 3.3%(52사) 줄었다. 이 가운데 국내 법인과 해외법인은 각각 1207곳, 3519곳이다. 전년 동월보다 각각 14곳, 138곳 늘었다. 

계열별로 보면 삼성(659곳), 한화(476곳), SK(470곳), CJ(450곳), LG(429곳), 현대자동차(368곳), 롯데(323곳) 순으로 소속 기업체가 많았다. CJ와 한화 계열사가 각각 56곳, 50곳 늘고, 삼성은 30곳 줄었다. 해외계열사 수 변도이 주된 원인이었다. 

연도별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연도별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은 238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2253조6000억원)보다 128조1000억원(5.7%) 증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244조4000억원으로 전년(237조7000억원)보다 6조7000억원(2.8%)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주채무계열 중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9조9000억원이다. 전년 말(116조7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2.7%)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 28곳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한다. 그 결과 재무구조 개선 유도가 필요한 계열에 대해서는 약정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 그룹에 대한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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