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주주총회 임박···주요 안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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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대표 재선임, KT-대표 신규선임, LG유플러스-결제사업 매각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각 사)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3월 주주총회가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20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6일 SK텔레콤, 30일 KT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의 연임, KT 구현모 사장의 신규 대표 선임, LG유플러스의 결제사업 매각 등 중요한 안건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 사의 주총 생중계와 전자투표제 도입 등도 눈길을 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6일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연임을 확정한 박정호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2017년 정기 주총에서 선임된 박 사장은 23일 3년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재선임시 SK텔레콤은 박정호 2기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또 기타비상무이사인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재선임건도 상정된다. 사외이사로는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의 재선임과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의 신규 선임 건이 상정됐다.

여기에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주요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이를 통해 박 사장은 올해 총 11만1106주를, 유영상 MNO 사업부장은 2353주를 받는다. 또 △강종렬 ICT 인프라센터장 △하형일 코퍼레이트2센터장 △김윤 AIX센터장 △허석준 PP그룹장 △윤풍영 코퍼레이트1센터장 △하성호 CR센터장 △조동환 IT혁신센터장 △이현아 AI서비스단장 등 임원 8명도 총 1만4184주를 받는다. 

박 사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 4대 사업부장과 함께 주총 프리젠테이션을 직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지난해 5G 및 4대 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초협력'을 바탕으로 한 뉴 ICT 대표 기업으로서의 성장 전략과 사업 방향을 발표한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투표제를 올해도 활용한다. 또 코로나19에 대응해 온라인 주주총회도 선보일 계획이다.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을 위해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리는 주총 현장을 실시간 동영상 중계하고, 온라인상에서 받은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CEO 등 경영진이 주총 현장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T는 30일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이 상정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안건은 대표이사 선임이다. KT는 이번 주총을 통해 구현모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구 사장의 취임에 맞춰 11명의 이사 중 7명의 이사가 교체된다. 사내이사는 3명이 전원 교체되며, 사외이사도 8명중 4명이 바뀐다. 신임 사내이사는 구현모 커스터머부문장, 박윤영 KT기업부문장, 박종욱 KT경영기획부문장이다. 특히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은 지난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해 구현모 사장과 함께 복수 사장 체계를 꾸렸다.

또 신임 사외이사의 경우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재무금융 전공 부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KT는 올해 첫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KT는 지난 2006년부터 주주가 주소지로 발송된 서면으로 안건에 대한 의사를 밝힐 수 있도록 서면 투표제를 도입했고 이번에 전자투표제까지 도입해 주주 중심의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0일 9시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빌딩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회사 분할 또는 분할 합병 등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LG유플러스의 핵심 안건은 '전자결제 사업 분할'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PG사업 매각에 관련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 결제사업 영역을 분할한 별도법인인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하고, 이후 해당 지분 100%(3650억원)를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LG유플러스 현재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자투표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주총 회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측정 결과에 따라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도 구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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