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KT 정신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어"
황창규 회장 "KT 정신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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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민영화 후 회장 6년 연임 첫 완주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23일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이번 황 회장의 이임식은 지난 2005년 이용경 사장 이후 15년 만의 첫 이임식이다. 이임식은 형식에 치우치지 않는 소규모 행사로 조용하게 진행됐다.

황창규 회장은 이임식을 통해 "KT의 미래, 먹거리, 그리고 KT 정신을 제대로 세운 최고경영자(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지난 6년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준 임직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금까지 만들어 온 성과 그 이상을 뛰어넘어 135년 역사의 KT그룹을 글로벌 1등으로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

역대 KT 회장 중 6년 연임 임기를 완전히 채운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전임 이석채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연임 1년 만에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CEO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반해 황 회장은 임기 중 정권이 바뀌고 채용을 둘러싼 의혹 등 잡음이 있었지만 6년 임기 완주에 성공했다. 이에 민영화 이후에도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아 6년 임기를 지킬 수 있었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6년 임기 동안 황 회장은 5G(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상용화 단계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임기 초 8300여 명 구조조정을 이끈 점과 '아현 국사 화재'를 겪어 KT 운영에 타격을 입힌 점은 재임 중 흠결로 지적되기도 한다.

한편 황 회장이 KT를 떠난 뒤 KT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구현모 사장을 CEO로 선임한다. 구 사장은 KT에 입사해 지금까지 KT에서만 주요 보직을 거치며 경력을 키워온 'KT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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