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볼보자동차는 단순히 차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지키는 기술을 만듭니다"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더 뉴 볼보 XC90&S90' 출시 행사에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위와 같이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바로 볼보자동차의 약속 그리고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프리미엄의 가치입니다"라며 브랜드가 생각하는 안전과 프리미엄에 대한 정의를 설명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자사의 플래그십 차량인 XC90과 S90의 신형 모델을 한국에 동시 출시했다. 국내 판매 중 25%를 담당하는 핵심 모델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돌아온 만큼 하반기 볼보의 판매량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윤모 대표는 "신형 XC90은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수입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에 국내 유일한 1억원 미만의 모델이다"며 "오늘 기준 1300대의 사전 예약이 이뤄졌고 연내로 추가 물량을 확보해 최대 1500대까지 판매량을 높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볼보차는 올해 1월~5월까지 국내서 총 5700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733대) 보다 소폭 감소한 기록이다. 이에 볼보차는 올해 하반기까지 XC90은 최대 1500대, S90은 1000대의 판매 목표를 밝혔다. 이 대표는 "두 모델을 합해 2500대를 판매할 경우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량과 더불어 볼보차 측은 고객 정책의 일환으로 2021년 이후 판매된 볼보 차량 6만여대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무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OTA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OTA 업데이트를 받으면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기능이 추가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 음악 스트리밍 등 확장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업데이트에 투입될 비용은 회사가 부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차는 경쟁력을 강화한 신형 XC90과 S90을 통해 국내 플래그십 차량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무상 시스템 업데이트와 같은 고객 만족 정책을 시행하며 올해 하반기 반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 신형 XC90·S90, 뛰어난 상품성에 더해진 가격 경쟁력 = 신형 XC90과 S90은 '고급'과 '안전'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신형 XC90의 국내 출시 파워트레인은 1회 충전 시 최대 56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최고 300마력 출력의 가솔린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6) 두 가지로 출시된다.
신형 S90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최고 250마력 출력을 발휘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B5) 모델이 출시한다. 전장은 5m 이상으로 넓은 거주 공간과 최신의 첨단 편의사양, 안전 기술을 기본 탑재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두 모델은 공통적으로 △에어 서스펜션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안전 공간 기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고루 갖췄다. 외관은 범퍼, 펜더, 보닛 등의 디테일에 변화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재활용 소재 및 우드 데코를 통해 북유럽 감성의 공간을 연출했다.
두 신형 차량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 라인업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고객에게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했다. XC90은 B6 플러스 트림의 판매가가 8820만원,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B6 울트라 트림의 판매가는 9990만원으로 모두 1억원 아래로 책정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C90 T8은 1억1620만 원이다. S90의 가격은6530만원에서 9140만원 대로 책정됐다.
◇ 퀄컵 스냅드래곤으로 설계된 새로운 사용자경험 제공 = 이번에 공개된 신차 2종의 가장 큰 변화는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차세대 사용자경험(UX) '볼보 카 UX'다. 티맵 모빌리티와 개발한 이 커넥티비티는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기존보다 약 두 배 빠른 응답성을 갖춘게 특징이다.
또한 수입차 최초로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각종 OTT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음악 스트리밍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지도 데이터를 갖춘 티맵 오토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 △써드파티 앱을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김정수 볼보차 선임연구원은 "볼보 카 UX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돼 빠른 시스템 속도와 그래픽 생성 속도를 자랑한다"며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는 마치 태블릿을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진화한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빠른 시일 내에 더욱 많은 소비자가 누릴 수 있도록 올해 4분기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볼보차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업데이트를 최신 모델이 아닌 커넥티비티 기술이 적용된 기존 볼보차에도 적용될 거란 점도 강조했다. 이는 약 70억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고객과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고 볼보 측은 덧붙였다.
이윤모 대표는 이번 신형 플래그십 모델들을 소개하며 "XC90과 S90은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위한 철학과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라며 "볼보를 이끌어갈 디자인과 탑승자를 배려한 공간 설계, 앞으로 진화해나갈 사용자 경험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플래그십의 새로운 기준이 될 볼보의 걸작들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볼보차, '100대 한정' XC40 블랙 에디션 출시
- [시승기] SUV·세단 장점 한데 모은 왜건 '볼보 V90 CC'
- "안전은 곧 볼보"···차세대 안전벨트·AI시뮬레이션으로 기술 격차 확대
- 볼보그룹코리아, 권정은 신임 재무부문 부사장 선임
- [시승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의 정석, 볼보 XC90 B6 울트라
- '누적 판매 270만대 돌파'...볼보 XC60, 브랜드 최다 판매 모델 등극
- 볼보, 신형 XC60 출시···상품성 개선한 브랜드 최다 판매 모델
- [시승기] 베스트셀러의 자신감···볼보 XC60 B5 울트라
- 볼보차, 전기 크로스컨트리 'EX30CC' 출시···가격은 5516만원
- 볼보차, 소비자 제품 만족도 조사 6년 연속 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