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전날의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2520선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외국인은 매도 추세를 지속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27p(1.62%) 상승한 2521.3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30.12p(1.21%) 오른 2511.24에서 출발한 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주춤거렸으나, 오전 10시 40분 경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기일' 지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관된 정치테마주들이 일제히 가격 상한선까지 오른채로 마감했다.

지수가 오른 것과 달리 외국인은 이날도 39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선물은 장중 1485억원어치 순매수 했으나 장 막판 626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861억원, 181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3억9600만원 매수우위였지만, 비차익거래는 2408억9900만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총 2405억300만원 순매도됐다.

코스피에서는 716종목이 상승했고, 하락한 종목은 182종목이었다. 보합 종목은 41개다. 

이날 의료/정밀기기(4.25%), 제약(3.49%), 운송/창고(3.22%), IT서비스(3.00%) 등 업종이 3% 넘게 급등했고, 운송장비/부품(2.74%), 종이/목재(2.63%) 등 상당수가 올랐다. 

내수 인 업종인 통신(-0.85%), 전기/가스(-0.33%)만 이날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한화솔루션(8.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4%), 한화시스템(5.61%), 한화오션(3.02%) 등 한화그룹주가 승계 문제를 일부 해소하면서 다시 초강세를 이어갔다. 또 카카오(7.93%)와 카카오페이(7.52%) 등 카카오그룹주, 한국항공우주(6.27%), LIG넥스원(4.23%) 등 방산, HD현대미포(8.06%), HD현대중공업(4.30%), 삼성중공업(4.23%) 등 조선이 올랐다.

하지만 에코프로머티(-2.42%), SK이노베이션(-2.05%), LG에너지솔루션(-1.94%), 포스코퓨처엠(-0.91%) 등 이차전지와 효성중공업(-1.52%), LS(-0.95%) 등 변압기 관련 종목이 약했다. 

코스닥 지수는 18.60p(2.76%) 상승한 691.45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8.73p(1.30%) 오른 681.58에서 출발한 뒤 장중 3.40%까지 급등했다가 살짝 되돌림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알테오젠(4.35%), HLB(5.26%), 삼천당제약(5.52%), 코오롱티슈진(1.23%) 등 제약주와 휴젤(4.48%), 클래시스(5.52%), 파마리서치(5.42%) 등 헬스케어가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2.32%) 등 이차전지와 에스엠(-1.12%) 등 엔터주 일부는 하락했다.

코스닥 상승종목은 1419종목, 하락종목은 232종목이었다. 보합은 69종목이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저가매수세 유입과 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4월 4일 11시로 결정됨에 따라 달러/원 환율 하락 전환과 증시 상승폭 확대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3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면서 "트럼프 관세 영향을 일부 확인, 대미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자동차 감소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철강 수출 영향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하루동안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코스피 14개사와 삼천당제약, 네이처셀 등 코스닥 29개사의 공매도가 금지됐으며 주가가 5% 이상 하락할 경우 금지가 연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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