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홍콩) 박조아 기자]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우수한 투자상품을 발굴해, 글로벌 상품 공급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3일(현지시간)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IR 2024' 행사에 참여하고, 자체 기업설명회(IR) 행사로 'KIS 나잇(KIS Night in Hongkong 2024)'을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작년에 CEO가 됐을 때 직원들에게 전한 첫번째 메세지는 '세계화'였다"며 "성장을 위해 더 큰 그룹을 보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한국의 리테일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내 개인자산이 유입되는 게 많은데, 국내 주식 마켓캡은 1% 정도이며 회사채, 국채를 다 모아도 전 세계 1.2%에 불과하고 98.8%는 밖에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개인자산이 유입되는 게 많은 데, 국내 상품으로만 충당할 수 없어 글로벌 상품 공급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는 미국 현지 인수금융과 사모대출(PD, Private Debt)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글로벌 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IB비즈니스도 밖으로 나가서 하는 등 글로벌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법인은 11곳은 순이익을 잘 내고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북미 시장의 금리, 크레딧이 높아 그쪽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큰 캐피탈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인수금융 회사를 만들고, 칼라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상품을 공급하고, IB를 함께하는 등 동반 성장하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의 사명은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상의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서 전 세계 자본과 금융의 흐름이 교차하는 홍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곳"이라며 "홍콩의 여러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과 홍콩 금융 시장 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진행한 IR행사에 이어 진행하게 된 홍콩IR 행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케빈 스니더(Kevin Sneader)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엑스디 양(X.D. Yang) 칼라일 아시아 회장 겸 매니징디렉터 등 현지 유수 글로벌 금융투자기관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KIS ASIA)은 '아시아 금융거점'을 목표로 주식브로커리지을 비롯해 프롭 트레이딩 (proprietary trading)과 ELS 헤지 운용, 해외 대체투자 상품 및 IB 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해외 인수금융, 대체투자뿐 아니라 아시아 발행사 대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발행 영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