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 229.9% '역대 최대'
3월 말 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 229.9%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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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말 대비 2.7%p↑···부실채권비율, 0.41%로 0.01%p↑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 3월 말 은행이 부실 대출을 대비하기 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의 적립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9.9%로 전분기 말(227.2%) 대비 2.7%포인트(p) 상승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대손충당금잔액을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이다.

대손충당금잔액은 지난해 말 23조원에서 지난 3월 말 24조원으로 1조원 늘었다. 부실채권은 같은 기간 10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원이었다. 전분기(3조1000억원)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한 1조9000억원,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3000억원 증가한 1조원이었다.

은행이 지난 1분기 중 정리한 부실채권은 2조7000억원이었다. 대손상각이나 매각이 1조3000억원,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나 여신 정상화가 1조3000억원이었다.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전분기(0.40%)보다 0.01%p 높아졌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50%)은 전분기말 대비 0.02%p 하락했는데, 대기업여신(0.38%)은 전분기말 대비 0.11%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0.57%)은 0.04%p 올랐다. 중소법인(0.80%)과 개인사업자여신(0.27%)은 각각 0.04%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3%)은 전분기말 대비 0.05%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4%)은 0.02%p, 기타 신용대출(0.45%)은 0.11%p 늘었다. 또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20%)은 전분기말 대비 0.29%p 뛴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아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분기 중 은행의 충당금 적립이 확대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및 고금리 우려 등을 감안해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의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는 한편, 예상손실모형 점검 및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부실채권 증가 및 상매각 등 정리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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