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제에도 中파운드리 SMIC, 역대 최대 매출
美 견제에도 中파운드리 SMIC, 역대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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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C 상하이 공장 전경 (사진=SMIC 홈페이지)
SMIC 상하이 공장 전경 (사진=SMIC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황에서도 내수 시장으로 인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MIC는 연간 보고서를 통해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33.6% 늘어난 72억 달러(약 9조4000억원)라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8억 달러(약 2조3500억원)로 작년 한 해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SMIC는 작년 매출의 74%를 내수 시장에서 창출했다. 전년보다 4%포인트(p) 늘어난 비율이다. 

다만 미국 규제가 올해나 내년에 SMIC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관계를 이유로 2020년 말 SMIC를 무역 제재 대상인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다.

이러한 규제 속에서 SMIC의 지난해 연구·개발(R&D)비 지출은 매출의 10.1%로 나타났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SMIC가 7나노미터(㎚) 첨단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해 7월 캐나다의 반도체 정보업체 테크인사이츠가 주장했다. 이에 대해 SMIC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SMIC는 817개의 특허를 출원해 400개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현재 SMIC의 발명 특허는 총 1만2963개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14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SMIC는 28나노 공정이 가장 인기 있는 노드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28나노 파운드리 공장 4개를 짓고 있다.

SMIC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다만 SMIC는 중국 내에서 조달을 늘리고 있음에도 일부 중요한 원자재, 부품, 소프트웨어, 핵심 장비 등은 세계적으로 자격을 갖춘 공급업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대부분이 중국 밖에 있다고 지적했다.

SMIC는 또한 중국 반도체 분야의 심각한 숙련 노동자 부족 속에서 직원 탈취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다만 직원의 처우를 개선한 덕에 작년 인재 유출이 크게 둔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의 10.8%에 해당하는 2326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두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6만6000달러(약 8600만원)라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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