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세계 톱10 진입 눈앞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세계 톱10 진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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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파운드리·SK하이닉스시스템 IC, 합산 매출 1조8642억원
전년 대비 26% 상승, 키파운드리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 유효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시스템반도체 부문 경쟁력을 위해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부문이 세계 점유율 톱10 진입을 앞두고 있다. 

북미 고객사를 중심으로 전력반도체를 공급하며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자회사 키파운드리와 더불어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투 트랙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키파운드리는 19년 전 하이닉스가 경영 악화로 매그나칩에 매각했다가 지난해 다시 인수합병한 파운드리 회사다.   

4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인 키파운드리와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지난해 합산 매출이 1조8642억원(내부거래액 포함 추산치)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합산 매출 1조4707억원에 비해 26% 가량 증가한 것이다.

국내 파운드리 업체 DB하이텍의 지난해 매출 1조6753억원을 넘어섰다. DB하이텍은 지난해 4분기 세계 시스템반도체 매출 10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문 매출 상승은 지난해 8월 최종 인수를 완료한 키파운드리 호실적이 한 몫했다. 키파운드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 가량 증가한 84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도 커졌다. 키파운드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33억원, 2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키파운드리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차량용 전력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늘렸다. 전력 반도체의 성능 개선에 필요한  BCD(바이폴라·CMOS·DMOS) 기술을 개발하면서 수익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또다른 파운드리 사업 부문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도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한국 법인으로만 보면 매출은 75% 감소한 1743억원, 영업이익 또한 91% 감소한 16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해 2월 충북 청주에 있던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했다. 이로 인해 매출 대부분이 중국 법인으로 잡힌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중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8475억원으로 전년 1549억원에서 약 5.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봉쇄로 2021년 16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던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해 4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청주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한 것은 1000여 개가 넘는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회사)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키파운드리와 SK하이닉스시스템IC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더 높여나갈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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