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튀르키예·시리아 구호 성금 긴급지원 '앞장'
건설업계, 튀르키예·시리아 구호 성금 긴급지원 '앞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흥그룹 계열 대우건설은 이날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서울시 중구에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우건설)
중흥그룹 계열 대우건설은 이날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서울시 중구에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우건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4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의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각각 지분 25%를 보유한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프로젝트 특수법인(DLSY)은 튀르키예 지진이 일어난 현장에 전문 인력과 굴착기, 덤프트럭, 발전기 등 필요한 장비와 침대, 안전화, 담요, 차량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튀르키예 다르다넬스 해협의 세계 최장(4.6km)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를 지난해 3월 준공했다. 63빌딩(274m)보다 높은 318m짜리 주탑을 자랑한다. 대교를 들어 올리는 강철 케이블은 강도(强度)가 역대 최고 수준인 1960메가파스칼 수준이다. 최근 중국 총영사관이 SNS를 통해 이 대교를 중국 기업이 지었다고 홍보하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며 이목이 쏠렸었다.

국내에서는 성금과 구호 물품 전달이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전날인 15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돼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을 위한 구호품 지원과 피해지역 재건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수해로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산불 이재민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5억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튀르키예는 6·25 전쟁에 참전한 형제국가로 우리나라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른 복구가 이뤄져 피해를 입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호반 건설계열사들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호 성금 1억5000만원과 겨울용 구호텐트를 긴급 지원에 나섰다. 호반건설이 1억원, 호반산업이 5000만원을 마련했다. 호반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겨울용 구호텐트 20개를 전달했다. 호반그룹은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복구 성금, 2021년 수해 복구 성금, 2020년 코로나 위기 극복 성금 등 대형 재난 때마다 구호활동을 해온 바 있다.

한미글로벌과 따뜻한동행 인터내셔널도 튀르키예의 긴급 구호활동과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5만달러(약 6383만원)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한미글로벌은 전달식에서 지난 2011년 당시 리비아 내전 당시 자국 인력을 철수시키기 위해 입항한 튀르키예 군함을 통해 현장 근로자 24명을 주변국으로 안전하게 피신시킨 인연도 소개했다.

이 밖에 한미글로벌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겨울옷, 침낭, 이불, 목도리 등 구호 물품을 기부받아 튀르키예 이재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튀르키예에서 6·25 참전용사 5명 가정을 대상으로 주택 개보수 작업을 수행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