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메타버스' 두각···'스마트 모빌리티' 대세
[CES 2023] '메타버스' 두각···'스마트 모빌리티'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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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약 500곳 참여···역대 최대
성장세 메타버스, XR 전시 대폭 증가
VR기기를 사용 중인 모습. (사진=픽사베이)
VR기기를 사용 중인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3'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CES 2023은 내년 세계 가전 시장의 역성장이 예고된 만큼,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전시 메인 테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산업 간 경계 붕괴가 지속되면서, 가전만큼 모빌리티(탈 것)의 화려한 신기술도 스폿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CES 2023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전체 행사 참여 기업과 기관은 2800곳이다. CES 2022에 참여한 2300여 곳보다 약 500곳 정도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직전인 CES 2019 참가업체가 4000여 곳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원상복귀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엔데믹 이후 참가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에선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현대모비스, HD현대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499곳이 참여한다. 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IT기업이 3년 만에 CES 2023에 대면 방식으로 공식 참여한다. 

CES 2023의 주된 키워드는 '메타버스'를 꼽는다. CTA는 주요 키워드를 △웹3.0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인간안보 등 총 5가지를 선정했는데, 그 중 웹3.0과 메타버스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주제다. 소비자 가전 위주의 전시회로 열리는 CES에서는 통상 TV·PC·가전 등 관심이 쏠리나, 최근 해당 수요가 감소하면서 역성장이 전망되는 것과 달리 메타버스는 본격적인 상승세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메타버스와 관련해 MR(혼합현실)과 XR(확장현실) 기술 전시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다. 2016년 VR1 출시 후 무려 7년여 만에 출시되는 신제품으로, 내년 상반기에 약 550달러에 출시될 전망이다. 메타(Meta, 구 페이스북) 또한 오큘러스 퀘스트3(Oculus Quest3)로 불리는 VR기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XR기기 '릴루미노 글래스2'를 통해 XR기술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릴루미노 글래스는 시각 보조용 의료기기로, 안경에 탑재된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다음, 보정 후 다시 안경으로 전송해 선명하게 보이게 한다. 애플의 경우 내년 1월 XR 헤드셋을 별도 언박스 행사로 공개한 후 4월부터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XR 헤드셋을 출시하면, 내년부터 글로벌 빅테크 업체 모두가 XR 헤드셋을 출시해 글로벌 XR 시장은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XR헤드셋의 출하량이 지난해 1100만대에서 20204년 10배 성장한 1억1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규모는 2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모비스가 CES2022 전시 부스에서 미래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CES2022 전시 부스에서 미래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 산업 경계 붕괴···가전 전시회가 아니라 자동차 전시회?

CES 2023의 또다른 특징은 자동차 전시회라고 불릴 정도로 모빌리티 업체들의 전시 참여가 더 커진 것이다. 전시를 주관하는 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도 "북미에서 가장 큰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3년만에 다시 대면 전시회를 여는 구글은 관람객이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에 차량 2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MS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자체 인공지능(AI)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를 공개한다. 

LG이노텍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부스를 마련해, 전기차·자율주행 관련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2009년부터 꾸준히 CES 참여해 온 현대차·기아는 전시관 운영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대신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며 채울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CES에서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 '엠비전 TO'와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엠비전 HI'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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