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 홀로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대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제일 컸다.
은행연합회가 20일 소비자포털에 공개한 11월 한 달간의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가계부문 예대금리차는 1.08%p(포인트)로 전월(0.98%p)보다 소폭 확대됐다.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과 비교하면 유일하게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나머지 4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KB국민은행 0.70%p→0.44%p △신한은행 1.07%p→0.84%p △하나은행 0.99%p→0.71%p △농협은행 1.60%p→1.33%p 등으로 모두 전월 대비 줄었다.
은행 대부분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것은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 경쟁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은행채 발행이 막힌 은행들은 수신금리 인상을 통해 자금 조달을 꾀했다. 지난달 주요 은행에서 연 5%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전체 예대금리차가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체 예대금리차 변동추이를 보면 5대 은행 중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21%p에서 1.02%p로 줄었고 하나은행은 1.11%p에서 1.05%p로 축소됐다. 신한은행은 1.11%p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우리은행은 1.03%p에서 1.13%p로, 농협은행은 1.54%p에서 1.67%p로 각각 확대됐다.
가계 및 전체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농협은행(1.33%p·1.67%p)이었는데, 지방자치단체 등 상대적으로 수신금리가 낮은 정부정책자금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 특성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전체 19개 은행으로 확대할 경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6.50%p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된 지난 8월부터 연속 5회 가계부문 예대금리차 1위 은행으로 기록됐는데,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취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를 살펴보면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로 5.61%p였고, 케이뱅크(2.28%p), 카카오뱅크(1.59%p)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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