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CJ 인공지능(AI)센터와 카이스트(KAIST) 뇌인지과학과가 뇌 모방 인공지능(Brain-inspired AI) 분야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뇌 모방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설계하고, 뇌 활동을 포함한 생체 신호 등으로부터 인간의 의도와 행동을 분석하는 AI 기술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3년간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Brain-Machine Interface)과 머신러닝을 이용한 로봇팔 컨트롤에 대해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나아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뇌 모방 인공지능 연구센터' 설립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학부생의 인턴십 기회 제공, CJ 연구원의 카이스트 파견 등 인적 교류도 진행한다.
양 기관은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뇌파 디코딩을 통한 의도 인식과 로봇 제어 등 관련 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뇌 모방 인공지능은 고객 선호도 파악, 사람과 소통가능한 소셜 로봇 진화 등 실생활 적용 범위가 넓고 장애인 뇌파 제어 로봇팔, 우울증 진단·치료 등 의료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치훈 CJ AI센터장은 "뇌인지과학에서 국내 독보적인 역량을 가진 카이스트 연구팀과의 산학협력은 AI를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와 사회공헌 측면에서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J AI센터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그룹과 협력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학과장은 "사고로 팔을 잃은 장애인들에게 생각대로 움직이는 로봇 팔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뇌파를 통해 의도를 읽는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CJ AI센터와 카이스트 뇌인지과락 연구진들이 협업한다면 수년 내 성과를 내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