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1위' 삼성, 2030년 1000단 V낸드 개발한다
'메모리 1위' 삼성, 2030년 1000단 V낸드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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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서 '삼성 테크 데이 2022' 개최
"통합 솔루션 팹리스 되겠다" 포부 밝히기도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22'에서 메모리사업부장인 이정배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22'에서 메모리사업부장인 이정배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전자가 2023년 5세대 10나노급 D램, 2024년 9세대 V낸드 등 혁신 제품 양산에 박차를 가하며 메모리 초격차를 벌린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900여개의 폭넓은 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통합 솔루션 팹리스'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테크 데이 2022(Samsung Tech Day 2022)'를 개최하고,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는 기술 초가격를 굳히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세션에서 '5세대 10나노급(1b) D램', '8세대·9세대 V낸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5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하는 한편,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igh-K Metal Gate) 공정 등 새로운 공정 기술 적용과 차세대 제품 구조를 통해 공정 미세화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경쟁사들은 현재 4세대 14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기술 경쟁에서 한발짝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하기 위해 HBM-PIM(Processing-in-Memory), AXDIMM(Acceleration DIMM), CXL(Compute Express Link) 등 다양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D램 기술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32Gb DDR5 D램, 모바일용 저전력 8.5Gbps LPDDR5X D램, 그래픽용 초고속 36Gbps GDDR7 D램 등 차세대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프리미엄 D램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타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각오다. 이에 2024년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고, 2030년까지 1000단 V낸드 개발에 나선다. 올해에는 세계 최고 용량의 8세대 V낸드 기반 1Tb TLC(Triple Level Cell)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낸드 플래시는 SK하이닉스가 238단 낸드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00단까지 올리는 것은 현재 삼성 기술력으로 가능하지만 1000단은 다른 이야기"라며 "낸드플래시 시장에 6개 경쟁업체가 있지만, 삼성이 혁신적인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고 했다.

고객들에게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개발·평가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 메모리 리서치센터(SMRC)' 설립 계획도 밝혔다. 올해 4분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다른 지역까지 순차 확장할 계획이다. SMRC 설립 과정에서 레드햇, 구글 클라우드 등 유수 업체와 협력도 이뤄진다.

시스템 반도체 세션에선 제품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통합 솔루션 팹리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SoC(System on Chip), 이미지센서, 모뎀, DDI(Display Driver IC), 전력 반도체(PMIC, Power Management IC), 보안솔루션 등을 아우르는 약 900개의 시스템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SoC, 이미지센서, DDI, 모뎀 등 다양한 제품의 주요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통합 솔루션 팹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기능에 근접하는 성능을 제공하는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개발 계획도 언급했다. SoC에서는 NPU(Neural Processing Unit), 모뎀 등과 같은 주요 IP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업계 최고 수준의 CPU, GPU 개발에 나선다. 사람의 눈에 가까운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사람의 오감(미각, 후각, 청각, 시각, 촉각)을 감지하고 구현할 수 있는 센서도 개발 목표에 포함됐다.

2015년 첫 진입한 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선 2025년 1위를 차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자율주행(AD),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IVI),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을 위한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메모리 감산 계획과 관련해 한진만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감산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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