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기업들, 성장세 지속···원자잿값 상승에 안전성은 악화
2분기 국내 기업들, 성장세 지속···원자잿값 상승에 안전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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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매출액 20.5% 증가···전분기比 3.5%p↑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은 안정적인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 단기차입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안정성이 다소 악화됐다. 수익성도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에 소폭 하락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0.5% 상승하면서 지난 1분기(17.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한 이번 증가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2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난 2019년(-1.0%) 이후 감소세를 기록하다 지난해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분기 18.6%→2분기 22.2%)은 △석유·화학(39.9%) △운송장비(10.9%)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비제조업(15.4%→18.2%)은 △건설업(17.5%) △도·소매업(13.6%) △전기가스업(38.7%)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안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6월 말 부채비율은 91.2%를 기록해 전분기(88.1%)보다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84.5%) 이후 3분기 연속 확대됐는데,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부채(매입채무 등) 증가에 따른 것이다. 차입금 의존도도 2분기 24.5%로 전분기(23.9%)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수익성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7.4%에서 7.1%로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분기 9.0%→2분기 8.6%)은 △석유·화학(9.2%) △금속제품(8.9%)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비제조업(5.4%→5.1%)은 전기·가스업(-12.8%)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업의 경우 제조업 가동률 증가로 인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한 탓에 연료비, 전력구입비가 늘어 수익성은 악화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7.7%→7.4%)과 중소기업(6.4%→5.8%) 모두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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