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장사 잘했다"···韓기업 수익·매출 상승세 지속
"3분기도 장사 잘했다"···韓기업 수익·매출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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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순이익률 8.4% '역대 최고'
수출 호실적···수익·성장·안정성 양호
부산항 일대.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일대.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3분기 한국 기업들의 경영 성적에 청신호가 다시 한번 켜졌다. 글로벌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지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기업 매출액 증가율의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순이익 증가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21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3분기 기업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15.4% 늘었다. 2분기 매출 증가율인 18.7%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6.7%, 비제조업은 13.9%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글로벌 철강수요 증가와 유가상승 영향으로 금속제품·석유화학 매출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끌어올렸다. 비제조업은 운송업 호조, 전기가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모두 전년동기보다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각각 7.5%, 8.4%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수출 증가, 제조업 원가 경쟁력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 역대 최저를 기록한지 3분기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9.6%, 비제조업은 5.1%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큰 축인 전기·전자·기계 부문의 경우 수출 증가 영향으로 13.9% 큰 폭 증가했다. 비제조업 중 전기가스 부문이 -2.0%를 기록, 나홀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가스요금 동결과 원료비 증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영업활동이 호조를 보이자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3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과 자입금의존도는 각각 84.5%, 24.2%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부채비율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 확충 영향이 컸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와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며 "제조업의 원가 경쟁력이 최고에 이르면서 금속제품과 기계·전기·전자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조선업 등 일부 산업은 아직 본격 회복세는 아니지만 향후 점차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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