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매출 9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성장·수익성 개선"
국내기업 매출 9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성장·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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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분기 대비 7.4% 증가
부채는 계절 요인으로 상승
서울 전경.(사진=pixabay)
서울 전경.(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세계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의 매출이 9분기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성장성·수익성 측면에서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부채비율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외감기업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7.4% 큰 폭 증가했다. 매출액증감률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9분기째 마이너스를 보여왔다.

특히 자동차 수출 확대와 LCD, 운수업 호조 등에 힘입어 제조업(작년 4분기 1.3%→올해 1분기 10.4%, 이하 동일)에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비제조업(-4.1%→3.3%)도 플러스 전환됐다. 대기업(-1.3%→7.1%)은 플러스 전환, 중소기업(0.1%→8.5%)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성장지표 중 하나인 총자산증감률은 3.3%로 전년동기(1.5%)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3.5%)과 비제조업(0.6%→3.0%) 모두 상승했고, 대기업(3.2%)과 중소기업(3.8%) 모두 지난해 4분기(1.2%·3.1%)를 웃돌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4%로 전년동기(4.2%)에 비해 상승했다. 제조업(3.5%→6.7%)과 비제조업(5.1%→6.1%) 모두 증가했고 대기업(3.9%→6.5%)과 중소기업(5.3%→6.0%)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89.4%로 전분기(86.1%)에 비해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 제조업(66.7%→71.7%)은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121.4%→120.5%)은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0.9%→84.6%)과 중소기업(113.9%→114.2%) 모두 증가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24.4%로 전분기(24.6%)에 비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9%→20.9%)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비제조업(29.7%→29.3%)은 하락했다. 대기업(23.0%→22.9%)과 중소기업(31.8%→31.3%)도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부채비율은 통상 1분기에 배당 등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하고 2분기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총자산이 늘어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2019년 기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법인기업(2만914곳, 조사 부적합 업종 제외) 중 3862곳을 2021년 5월 11일∼6월 2일까지 표본 조사해 이번 기업경영 실적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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