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 후 첫 현장경영···"반도체 R&D에 20조 투자"
이재용, 복권 후 첫 현장경영···"반도체 R&D에 2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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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의 요람 기흥서 기공식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 만들 것”
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돌입했다. 반도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삼성전자 용인 기흥캠퍼스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하면서, 임직원에게 기술을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성장 역량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방문에 맞춰 2028년까지 이곳에 20조 원을 투자해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겠다고 공언했다.

19일 삼성전자는 기공식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해 반도체 사업에서 또 한번의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니 기술을 중시하고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흥캠퍼스는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으로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진 곳이다. 

삼성전자가 기흥에 새로 건설하는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10만9000㎡(약 3만3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D 단지는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흥 R&D 단지 건설을 통해 국내외 소재·장비·부품 분야 협력회사들과의 R&D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협력회사들과의 R&D 협력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우수 반도체 연구개발 인재 육성으로도 이어져,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계현 DS부문장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을 보고하며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들이 스스로 모이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통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 이후에는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및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건의사항 등을 경청하고,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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