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그린 소재로 ESG 경영 '잰걸음'
코오롱인더스트리, 그린 소재로 ESG 경영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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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화학 재생 그린 섬유 개발' 사업 주관사 선정···지속 가능 고분자 생태계 추진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지난해 8월 26일 스위스 Gr3n 대표와 화상회의 방식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화학 재생기술 사업 양해각서(MOU)를 맺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지난해 8월 26일 스위스 Gr3n 대표와 화상회의 방식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화학 재생기술 사업 양해각서(MOU)를 맺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슈퍼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국내 1위 제조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그린(Green) 소재 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힘 쏟는 모양새다. 지난달 25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화학 재생 그린 섬유 개발' 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 앞으로 4년간 국비 38억원을 지원받으며 화학재생 시장 선도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2040년 넷 제로(Net Zero) 달성 △친환경 제품·소재 개발·확대 △환경·안전사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 △사업 가치사슬(Business Value Chain) 전반에 걸친 상생경영 실현 △경영투명성 강화 및 윤리경영 내재화 등 5대 ESG 전략을 실천해왔다. 

그 결과 글로벌 ESG 평가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전체 심사 대상 업체 중 상위 5%에 해당되는 골드 등급을 받았다. 에코바디스는 약 9만개 기업을 상대로 환경(Environment), 노동과 인권(Labor & Human Rights), 윤리(Ethics), 지속 가능한 조달(Sustainable Procurement) 평가를 거쳐 등급을 매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스펀본드(장섬유 부직포) 등 폴리에스터 계열 원료를 토대로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는데, 화학 재생 그린 섬유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물리적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폐 페트(PET) 재생 공정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석유산업 기반 원료 대체까지 추진하며 이산화탄소 저감률을 30% 이상 개선한다는 목표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속 가능한 고분자 생태계(Sustainable Polymer Economy·SPE)'란 친환경 전략에 맞춰 페트 원료부터 폐기물까지 내부에서 재생산 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해 힘쓴다. SPE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그린 소재 사업으로 이루려는 최종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자사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Post Consumer Recycled·PCR) 원료 사용을 늘리면서 생분해 소재인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PBAT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그린 소재 기술 개발뿐 아니라 외부와 협업에도 힘을 기울인다. 스위스 기업 Gr3n과 재활용 플라스틱 기술 제휴, 재향군인회와 연계한 군용 폐플라스틱 재활용, 경기 고양시·성남시와 폐섬유류 재생 등이 환경 친화 사업을 위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협업 사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쪽은 "고객과 임직원,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부 역량과 파트너십, 이번 화학 재생 그린 섬유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SPE 전략 실행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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