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우려 속 리오프닝 기대···대형마트, 줄줄이 할인행사
고물가 우려 속 리오프닝 기대···대형마트, 줄줄이 할인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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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 통해 유통경로 단순화·마진 줄인 할인 행사로 손님 유치
세종시의 한 창고형 대형마트. (사진=이지영 기자)
세종시의 한 창고형 대형마트. (사진=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고물가 우려 속에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결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8% 뛰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이에 더해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글로벌 물류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 차질은 해소 되지 않는 반면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수요는 견조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대형마트들은 먹거리·생필품 등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주요 상품을 총망라해 최적가로 선보이고 있다. 직거래를 통해 중간 도매상 없이 유통경로를 단순화해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치솟는 물가를 잡고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1+등급 한우 전품목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40% 할인 행사를 연다. 롯데마트는 2019년부터 한우 산지인 충북 음성군과 경기 부천시 축산물 공판장에서 경매에 직접 참여해 품질 좋은 한우고기를 선보였다. 축산 상품기획자(MD)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직경매에 참여해 고품질의 소를 구입하고 있다. MD가 산지 공판장에서 직접 한우를 보고 구매함으로써 유통단계를 최소화했다. 이에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공판장에서 구매한 소고기는 곧바로 도축해 가공 작업을 거치는데 직접 한우를 보고 구매해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가격도 기존 대비 30% 이상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신선·가공 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1일까지 무항생제 화목한 닭볶음탕 전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된 8386원에 선보인다. 여름 시즌을 맞아 파머스픽 당도선별·고당도 수박 전품목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00원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호주산 곡물비육 소고기 모음전을 연다. 척아이롤·오이스터 블레이드·치마살·꽃갈비살 등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 판매한다. 한가득 활전복 역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 판매한다. 

가공 식품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농심 라면 행사품목 10종을 2개 구매 시 10% 할인 판매한다. 올리브오일·포도씨오일·해바라기유·카놀라오일 행사품목을 2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과일 협력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스프리 키위의 경우 복수의 협력사 운영 비중을 조정 후 비딩을 통해 약 5% 정도 낮은 가격으로 협의했다. 체리는 주요 수입산지가 미국이었지만 미국산 체리의 수급이 불안정할 때는 일시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체리를 구매해 약 15~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축산 카테고리의 경우 치솟는 국내산 돈육 가격을 방어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수입산 돈육의 물량을 68% 추가 확보했다. 그 결과 수입 돈육 매출은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시세추이를 발 빠르게 분석하고 직소싱(계약물량) 확대로 대응해 전년 물량 대비 캐나다산 71%, 미국산 46%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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