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시식 코너, 대형마트 분위기 띄운다
돌아온 시식 코너, 대형마트 분위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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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부터 재개···행사 품목 매출 증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타플랙스 전경 (사진=롯데마트)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대형마트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시식이 재개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는 매장 내 시식·시음 코너를 재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취식이 허용된 데 따른 조치다. 시식은 식품사가 출시한 상품의 맛을 고객에게 알리는 확실한 방식으로 제품 판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간 다수의 식품사들이 시식이 재개되는 시점을 고대하며 신제품 출시를 미뤄왔다. 시식행사만큼 새로운 상품을 홍보하기에 적합한 마케팅 기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주요 대형마트는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 내 시식코너 운영을 재개하면서 관련 카테고리 상품들의 매출 또한 상승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시식코너 운영이 재게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은 2주 전인 지난달 11~17일 대비 7% 증가했다. 직전 주가 아닌 2주 전과 비교한 것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때문이다. 시식 대상 품목의 매출 증가율은 냉동만두 30%, 계절과일 25%, 수입육 40%, 비빔면 70% 등이다. 

임호석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시식 재개와 함께 찾아온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맞아 오랜만에 북적이는 매장이 될 것"이라며 "5월 한달 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객에게 가치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들은 내부 방침상 전체 매출 증가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마트·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식을 진행한 카테고리의 매출이 2주 전 대비 일제히 뛰었다. 

이마트는 냉동만두·물냉면·냉우동·크라비아·비엔나소시지·닭가슴살 등의 품목에서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냉면 매출은 45% 가량 증가했다. 냉동·냉장 가공 식품도 5~1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전점에서 일괄적으로 시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점포별로도 시식 효과에 따른 매출 편차가 있다.

홈플러스 역시 수입과일 전체 매출이 25% 증가했다. 키위·파인애플 품목 매출은 각각 230%, 30% 이상 뛰었다. 이 기간 시식을 재개한 국내산 돈육도 매출이 약 15% 뛰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수입과일 페스티벌 진행과 함께 거리두기 완화로 시식이 재개되면서 매출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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