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7개월 만에 꺾였다···"유가 하락 영향"
수입물가 7개월 만에 꺾였다···"유가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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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추세전환? 더 지켜봐야"
13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3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최근 주춤하면서 수개월동안 오름세를 이어온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하락 전환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이달에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말 정점을 찍고 내년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출물가지수는 115.80(2015= 100)으로 전월(116.93) 대비 1.0% 하락했다. 지난해 11월(-0.5%) 이후 1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5% 올라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락 전환은 그동안 고공행진을 펼쳤던 국제유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10월 월평균 배럴당 81.61달러를 기록했으나, 11월 들어 80.30으로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또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1% 떨어졌고, 공산품의 경우 석탄및석유제품(-5.2%), 화학제품(-0.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0% 낮아졌다. 반도체의 경우 전월대비 보합(0%) 흐름을 보였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9%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2% 상승했다.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지수도 130.17로 전월(130.92) 대비 5.2% 하락했다. 6개월 연속 상승한 뒤 하락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5% 상승했다.

역시 국제유가가 내려간 영향으로 원재료는 광산품(-1.3%)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2.1%), 석탄및석유제품(-0.8%) 등이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으며, 자본재도 0.5% 내려갔다. 소비재는 0.2%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9.1% 상승했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입·수출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면서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서도 전월대비 하락세를 계속 보이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도 마찬가지다. 다만 국제유가·원재자가격이 연말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인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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