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등 한류 덕에 지식재산권 8.5억달러 흑자···역대 두번째
BTS 등 한류 덕에 지식재산권 8.5억달러 흑자···역대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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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발표
연구개발·SW저작권, 문화예술저작권 '역대 최대 흑자'
BTS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BTS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특히 이번 무역흑자는 지난 2019년 하반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흑자 기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는 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7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무려 16억1000만달러가 늘었다. 이는 지난 2019년 하반기 3억5000만달러의 첫 무역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 흑자 기록이다. 지적재산권 무역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중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산출하는 통계다.

이번 흑자 기록은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 문화예술저작권 흑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재산권 적자가 축소된 데서 비롯됐다.

먼저 저작권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저작권은 19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10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무려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이중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16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1년 전(9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7억3000만달러가 확대됐다.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 저작권 수출이 크게 확대되고, 외투 중소·중견기업의 컴퓨터프로그램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예술저작권도 같은 기간 7000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가 늘어난 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이다. 특히 음악·영상 부문 저작권 흑자(3억1000만달러)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는 방탄소년단(BTS) 열풍 등 한류 콘텐츠 인기에 따른 것으로, 엔터테인먼트사 등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음악·영상 저작권 수입은 8.1% 증가한 반면, 수출은 무려 40.2% 확대됐다.

산업재산권은 특허 및 실용신안권(-23억8000만달러)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13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1년 전 16억8000만달러의 적자보다 적자폭이 감소했다. 이는 산업재산권 수출 증가폭(전년동기대비 32.7%)이 수입 증가폭(11.4%)을 크게 상회하면서 적자폭이 줄어든 데서 기인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은 국내 대기업 및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적자폭은 소폭 줄었다.

기관 형태별로는 국내 대기업에서 18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1년 전(5억5000만달러)보다 13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같은 기간 11억달러 흑자에서 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수출이 감소하고, 일부 기업의 분류가 변경된 데 따른 것이며,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10억1000만달러)의 경우 외투 IT기업의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수입이 줄면서 적자폭이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0억9000만달러)의 경우 △자동차 및 트레일러 6억8000만달러 △전기전자제품 5억50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흑자를 나타냈고, 서비스업(-1억9000만달러)은 도매 및 소매업(-1억30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중국 11억4000만달러 △베트남 9억7000만달러 등에서 흑자를 기록한 데 반해, △미국 -14억7000만달러 △영국 -6억4000만달러 등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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