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올해 가장 가팔라···4개월째 1%대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올해 가장 가팔라···4개월째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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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사진=pixabay)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pixabay)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올해 △1월 1.14% △2월 1.31% △3월 1.07%, △4월 1.01%로 넉 달 연속 1% 이상 오르면서 누적 상승률이 4.62%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상승률(1.34%)까지 포함하면 5개월째 전국 아파트값이 1%대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월간 1%대의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렇게 장기간 지속한 적은 부동산원이 2003년부터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한 번도 없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15.74%)였다. 이 외에도 △의왕시(14.69%) △인천시 연수구(13.85%) △고양시 덕양구(12.78%) △안산시 단원구(12.14%) △남양주시(11.71%) △양주시(11.01%) △고양시 일산서구(10.51%) △시흥시(10.47%)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다. 경기와 인천이 유례없는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로도 장기간 가파르게 지속하는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인된다.

KB부동산 통계로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월 1.52% △2월 1.76% △3월 1.73% △4월 1.43%를 기록 중이다. 작년 11월(1.51%)과 12월(1.71%)까지의 수치를 포함하면 6개월째 1%대의 상승률이 계속되고 있다. 상반기부터 전국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9년부터 확연해진 '상저하고'의 흐름이 바뀔지도 주목된다.

부동산원 통계로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상반기 1.86% 하락했으나 같은해 하반기에는 0.43% 상승했다. 작년에는 상승률이 상반기 2.74%, 하반기 4.59%로 집계됐다.

수치는 다르지만 민간 시세 조사업체의 통계도 이와 같은 추세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 대책이 대부분 하반기에 발표되면서 규제 효과가 상반기에 영향을 미치는 패턴이 이어졌다"면서 "올해도 상고하저 현상이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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