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부동산원, 7월부터 새로운 집값 통계 적용
[단독] 한국부동산원, 7월부터 새로운 집값 통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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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간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는 신·구 방식 병행조사 중
5월 첫째주 변동률, 부동산원 0.01%p↑·KB부동산 0.05%p↓
한국부동산원 전경.(사진=나민수 기자)
한국부동산원 전경.(사진=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한국부동산원(구, 한국감정원)의 통계가 7월부터 표본수를 3배 이상 늘려 공표한다. 

10일 부동산원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부동산원은 주간 및 월간으로 발표하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의 신뢰성을 개선하기 위해 3월부터 현재 신·구 통계방식을 병행 조사하고 있다. 

새롭게 진행 될 통계 방식은 주간조사의 경우 현재 9400채에서 3만2000채로, 월간조사의 경우 1만7190채에서 3만5000채(비아파트 포함시 2만8360채에서 4만6000채)로 각각 늘려 민간기관보다 많은 표본수를 확보한다. 현재 민간 기업인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하 KB부동산)의 통계 표본은 비아파트 포함해 3만6300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원은 이 외에 표본의 선정 방식도 개선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동산원 통계는 민간에서 조사하는 통계와 상승률 차이가 커 논란이 제기 돼 왔다. 지난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KB부동산이 2.2%포인트(p)로 부동산원(0.3%p)의 7.3배에 달했다.

그러나 당시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부처에서는 부동산원 통계를 사용해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이라 평했다. 이에 지난해 국정감사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동산원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의 원인이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부동산원의 통계에 대해 개선조치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5월 첫째주 KB부동산과 부동산원의 주간 집값 상승률은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는 상승폭이 달랐던 것이지만 5월 첫째주에는 오르내림의 방향도 달랐다. 실제로 부동산원의 서울 집값 변동률은 전주대비 0.01%p 상승한 0.09%로 발표했지만 KB부동산은 0.05%p 하락한 0.23%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수치는 이전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신·구 통계를 병행조사 하면서 이를 모두 공표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 병행조사를 발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새로운 통계로 인해 나오는 문제점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병행조사 후 통계청과 검토·보완 과정을 통해 7월부터 표본을 늘린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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