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전셋값 꺾이나···45주 만에 하락 전환
강남 아파트 전셋값 꺾이나···45주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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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0.02%, 송파 -0.01%···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7주째 '주춤'
"단기 급등 피로감 탓"···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되레 상승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2.4 공급대책이 발표된 뒤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4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점차 안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상승하며 지난주(0.05%) 상승폭과 비교해 0.01%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1~12월 주간 기준 0.14~0.15%까지 오르는 등 고점을 찍은 뒤, 1월 0.13%, 2월 0.07%, 이달 0.05%까지 천천히 상승폭을 줄여왔다. 지방(0.17%)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수도권(0.11%)에서 상승폭이 0.03%p 만큼 하락하면서 전국(0.14%)도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안정세 신호탄은 강남권 일대에서 먼저 쏘아올렸다. 강남구는 0.02% 하락하며, 지난해 5월 둘째 주 하락세를 기록한 이래 4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의 경우 50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강동구는 보합(0%) 전환했다. 대체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동남권(0%) 전체로도 보합 전환했다. 관악구는 신림·봉천동 역세권 위주로, 동작구는 노량진·신대방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감소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가 상계·월계동 재건축 및 역세권 위주로, 도봉구는 도봉·방학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마포구는 '프레즈시티자이'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지난 2019년 9월 둘째 주 이후 80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노원구(0.11%) △성동구(0.08%) △성북구(0.08%) △중랑구(0.07%) △용산구(0.06%) △강북구(0.05%) △은평구(0.05%) △관악구(0.05%) △도봉구(0.04%) △구로구(0.04%) △동대문구(0.03%) △서대문구(0.03%) △양천구(0.03%) △강서구(0.03%) △영등포구(0.03%) △동작구(0.03%) △중구(0.02%) △광진구(0.02%) △금천구(0.02%) △서초구(0.02%) 등 20곳에서는 상승했으며, △송파구(-0.01%) △강남구(-0.02%) 등 2곳은 하락했다. △종로구(0%) △마포구(0%) △강동구(0%) 등 3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구가 45주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그간 상승폭이 높았거나, 입주물량 부담이 높은 지역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도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인천 중구(0.78%)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영종도 내 구축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부평구(0.44%), 남동구(0.41%) 등도 역세권 및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에선 의왕시(0.48%)가 포일·청계동 일대 매매가격 상승에 따라 올랐고, 시흥시(0.42%)는 전세매물이 부족한 목감·장현·정왕동 등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동두천시(0.40%)는 생연·지행동 등 중저가 위주로 뛰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대전(0.32%) △인천(0.25%) △대구(0.23%) △충북(0.20%) △충남(0.20%) △강원(0.17%) △경남(0.16%) △부산(0.15%) △울산(0.15%) △전북(0.15%) △경기(0.13%) △광주(0.11%) △세종(0.11%) △경북(0.09%) △제주(0.09%) △전남(0.08%) △서울(0.04%)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재차 상승세가 확대됐다. 서울(0.06%)과 지방(0.19%)에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수도권(0.29%)에서는 재차 상승폭을 키우면서 전국(0.24%) 상승폭도 확대됐다. 서울은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를 언급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고,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46%) △경기(0.38%) △대전(0.32%) △대구(0.29%) △충남(0.29%) △충북(0.25%) △부산(0.21%) △강원(0.21%) △세종(0.19%) △광주(0.16%) △경북(0.14%)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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