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삼천스피' 향한 첫 출발···"상승 여력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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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국면이지만 단기에 안 꺼져···부양책·백신 '상승 탄력'   
美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코로나 재확산 등은 우려 요인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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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역사적 급반등 장세를 연출했던 국내 증시가 올해에도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주(1월4일~8일)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관련 정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등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2월28일~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806.86) 대비 66.61p(2.37%) 오른 2873.47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7593억원, 외국인이 32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94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해 증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배당락일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쏟아낸 물량을 개인이 받아들였고, 삼성전자를 위시한 대장주들이 일제히 오르며 최고치에 주효했다. 장중엔 2878.21을 터치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절정이던 지난 3월19일 연저점(1439.43) 대비 두 배 급등한 수준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대장주 삼성전자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이 서비스업과 화학, 제조업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지난해 말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3000시대'에 진입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최근 급등에 따른 버블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상승 흐름은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지표를 보면 증시가 버블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과거 사례에서 보듯, 버블이 발생하더라도 단기에 꺼지는 건 아니다"며 "특히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부양책과 백신을 감안하면 상승 랠리는 좀 더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국내 경제 정책과 기업 실적 개선, 외국인 수급 유입 등을 고려하면 지수 레벨도 지금보다 위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는 이전보다 상승 탄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감을 불어일으킬 만한 이슈가 있다"며 "4분기 실적 추정치는 그간 상향됐음에도 아직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고, 바이든 정부 역시 친환경, 코로나19 대응 등 정책을 속도감 있게 쏟아낼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이벤트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실적 호전주나 친환경, 경기·인플레 회복에 속하는 화학, 자동차, 보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주의해야할 리스크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이로 인해 외출을 금지하는 등의 락다운 정책, 미국 조지아주 선거 등이 꼽혔다.

특히 미국 정치 불확실성 재점화 우려는 증시에 다소 부정적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5일(현지시각)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가 예정돼 있다.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의 의원이 48석으로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기 위해서는 2석을 모두 가져가야 한다. 양당이 동률이 되는데, 이때는 상원의장인 현직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갖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결과는 조 바이든 정부의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를 제약하며 정치 불확실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뜨거웠던 기대와 차가운 현실 간 거리 좁히기 과정은 국내외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1월에는 코스피지수가 2750~2950p 사이에서 움직이며 중립적인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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