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은행 연체율 '역대 최저' 수준···왜?
코로나에도 은행 연체율 '역대 최저' 수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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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기준 0.30%···전월 대비 0.07%p↓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분기 말 효과
서울 한 은행 영업점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 한 은행 영업점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물 경제 위축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에 따른 '착시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0%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p) 떨어졌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14%p 내렸다. 2018년 5월 0.62%를 찍은 후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일단 연체율이 개선된 데는 '분기 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분기 말엔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평소보다 많이 정리해 전월보다 연체율이 떨어지곤 한다. 9월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원)보다 많았다.

여기에 정부의 유예 조치도 힘을 보탰다.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 조치가 이뤄지면서 현 상황이 연체율에 반영이 안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문별로 연체율을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 보다 0.09%p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0%p 내렸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8%로 8월 말보다는 0.01%p 떨어졌고, 작년보다는 0.36%p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11%p 내린 0.40%로 집계됐다. 작년 9월 말보다는 0.16%p 하락한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0.22%로 전월 말보다 0.05%p, 전년 동기보다는 0.07%p 각각 떨어졌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0.16%를 나타내며 전월 대비 0.02%p, 전년 대비 0.06%p 내렸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보다 0.12%p, 전년 동월 대비 0.09%p 하락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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