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28%···2007년 이후 최저
작년 1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28%···2007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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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0.07%p↓···만기연장·분기말 효과 작용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만기 연장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출 연체율이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28%로 전월말(0.35%)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이 수치는 2007년 1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중 최저치다.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대출액이 많이 증가했음에도 신규 연체 증가 폭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신규 대출 지원 등 코로나19 정책 효과와 분기 말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들이 연체 채권을 더 많이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12월 중 은행들의 신규 연체 발생 규모는 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연체율이 크게 줄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감소세를 보였다. 12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0.43%)보다 0.08%p 내렸다.

대기업의 연체율이 0.27%로 전달보다 0.01%p 내린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은 0.36%로 같은 기간 0.10%p나 하락했다. 중소기업에서도 중소법인의 연체율이 0.14%p 내렸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0.06%p 떨어졌다.

가계 대출 연체율 역시 작년 11월 말보다 0.04%p 내린 0.20%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0.02%p 하락한 0.14%,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09%p 내린 0.3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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