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스코리아, 내달 코스닥 스팩 합병 상장···"한류 콘텐츠 기업 도약"
코퍼스코리아, 내달 코스닥 스팩 합병 상장···"한류 콘텐츠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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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사진=코퍼스코리아)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사진=코퍼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방송 콘텐츠 전문 배급사 코퍼스코리아가 DB금융스팩7호와 합병을 통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자체 자막 제작, 질 높은 영상 편집 기술 등 고객사 요구에 맞는 배급 시스템으로 지난 15년 동안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왔다"며 "배급에서 지식재산권(IP) 개발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코퍼스코리아는 국내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를 전문으로 배급하는 곳이다.

한류 열풍이 불던 2000년대 일본에 국내 드라마를 배급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방송사, 일본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에 예능·드라마 등을 공급해왔다.

대표 배급작으로는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슬기로운 감빵 생활', '윤식당', '삼시세끼' 등이 있다.

코퍼스코리아는 현지 배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누적 작품수 477편을 보유, 일본 내 한류 콘텐츠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 대표는 "배급사업은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일본 OTT 시장의 특성상 긴밀한 신뢰가 구축돼야 하고, 저작권과 고객사의 다양한 남품사양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다"며 "과거 다수 국내 기업들이 일본에 한류콘텐츠 배급을 시도했지만 문화적 차이와 저작권 이해 차이, 현지 작업 미숙 등으로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퍼스코리아는 자체 자막제작, 저작권 처리, 하이퀄리티의 영상편집 기술 등을 보유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는 높은 수준의 배급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퍼스코리아의 영업수익은 2017년 144억원, 2018년 168억원, 2019년 217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K-웹툰', 'K-웹소설' 콘텐츠도 현지에 배급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한류 대표 장르인 드라마와 웹툰의 IP를 확보해 일본의 대표 장르인 애니메이션화 등을 통해 글로벌 배급을 늘려갈 것"이라며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한류드라마를 기반으로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과 웹툰, 웹소설 등으로 콘텐츠 장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퍼스코리아는 DB금융스팩7호와 합병상장을 통해 올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 대 52.65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9일 진행 예정이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3430만5674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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