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中 위안화 강세·弱달러···1120원 안착할까
[주간환율전망] 中 위안화 강세·弱달러···1120원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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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초읽기·3분기 GDP 발표 '주목'
외환당국 구두개입·미세조정이 변수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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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6~30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선 안착 여부가 핵심 포인트다. 중국 위안화 강세,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이 약(弱)달러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반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미세조정, 미 대선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의 하방 지지력을 확보해 줄 것이란 관측도 많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5원 하락한 1129.4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기준 1120원대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22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전장 대비 2.9원 내린 113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낙폭을 더 넓히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독일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8.0으로 예상치인 55.0을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유로화 투자 심리가 강해졌고, 반대로 달러는 약세로 밀려났다.

이에 더해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 전회)를 계기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 원화도 강세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역외 위안화 강세 지속 또한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중하는 요인"이라며 "(역외 위안화는) 지난 21일 달러당 6.63위안 까지 하락하며 최저치를 경신한 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6.66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데 따라 조심스러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하락 우위로 방향은 정해진 듯 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앞서고 있는 데 따라 멕시코 페소, 중국 위안 및 캐나다 달러 등 바이든 수혜 통화의 강세폭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 1150원 중후반 돌파 이후 새로운 지지선 후보로 떠올랐던 1140원, 1130원이 연쇄적으로 붕괴되면서 단기적으로 원·달러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매도 우위를 연장시키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또한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소화 규모가 확대된 점도 원화 강세를 점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오는 29일(현지시각) 나오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 등 경제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핵심 지표들도 쏟아진다. 미국 경제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연율로 31.4% 후퇴하는 최악의 침체에서 큰 폭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정도의 성장률이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 및 원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와 달리 경제적 충격이 제한적일 공산이 높고 백신 개발 기대감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 대선 결과, 특히 바이든 후보 당선 등 이른바 '블루 웨이브(민주당 압승)' 가능성과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을 대변하는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실물 경제 회복의 잣대인 구리 가격도 상승 중이다. 경기 둔화보다 회복 기대감이 강한 편이라는 뜻이다. 

이밖에 정부가 원·달러 환율의 1120원대를 용인할지 혹은 개입을 통해 1130원을 방어할지도 금주 주목할 부분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28 ~ 1145원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 지연이 금융시장의 완연한 리스크온 심리를 제약하는 중이다. 다만 길게 보면 대선 이후 해당 불확실성은 기대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정권과 무관하게 재정적자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의 동반 회복과 맞물려 달러화도 약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의 경우 내수 중심의 경기부양 기조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수출 증가율은 헤드라인 기준으로 9월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일평균 기준 5.9% 증가하며 완만한 수출 우상향 방향성을 나타냈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9월 이후 원·달러 환율은 56원 가까이 빠르게 레벨을 낮춘 상황인데, 당국의 구두개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바이든 후보 당선에 따른 선반영 인식도 있는 만큼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주요 지지선이 하향돌파된 가운데, 최근 10년 평균인 1128원을 다음 지지선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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