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년 7개월 만에 1120원대 마감
원·달러 환율, 1년 7개월 만에 1120원대 마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6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7개월 만에 1120원대에 마감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했다(원화 강세). 종가 기준 11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3월21일(1127.7원)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9원 내린 달러당 1130.0원에 출발해 장 중 낙폭을 넓혔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주말에 역외 시장에서부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고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그 낙폭을 따라갔다"며 "최근 역외시장 투자자들이 계속 원화 강세를 예상하면서 국내 투자자도 환율 하락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 전회)를 계기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 원화도 강세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응주 DGB대구은행 차장(수석딜러)은 "국내 수출도 9월 들어 플러스(+) 전환했고 원화가 약세로 갈 만한 계기가 딱히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도 외환당국이 현 수준을 용인한 것으로 해석한다"면서 "단지 하락 속도가 가파른 것이 문제인데 미 대선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90p(0.72%) 내린 2343.91에 마쳤다. 전장보다 5.69p(0.24%) 오른 2366.50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96p(3.71%) 내린 778.02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770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7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