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LCC 최초 화물전용기···방콕·칭다오 신속 투입
진에어, LCC 최초 화물전용기···방콕·칭다오 신속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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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77-200ER···카고시트백·화물칸도 함께 활용"
진에어의 화물전용기. (사진=진에어)
진에어의 화물전용기. (사진=진에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기내 일부 좌석을 떼어내 개조한 화물전용기로 화물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진에어는 인천~방콕(주 2회)과 인천~칭다오(주 3회) 노선에 B777-200ER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 1대를 각각 오는 24일, 27일부터 운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주요 화물은 의류, 전자부품, 마스크 소재 등이며 고객 전용기 전면부 좌석에는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도 설치해 화물 운송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첫 운항하는 B777-200ER 화물 전용기는 동체 하단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운영해 최대 15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한 '벨리 카고(Belly Cargo)' 방식 보다 10톤을 더 실을 수 있다. 진에어 측은 증가한 화물 적재 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화물 수주가 가능해지는 등 사업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것은 국내 LCC 가운데 진에어가 처음이다. 진에어는 지난 10월 초부터 B777-200ER 여객기의 전면부 21석을 제외한 후면 372석의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을 진행해온 바 있다. 이후 안전 운항 능력 검증을 위한 항공 기술 기준 평가를 거쳐 지난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을 승인 받았다.

진에어는 카고시트백을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도 함께 시작한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화물 전용 가방을 지칭하며, 운항기술기준에 따른 방염 성능을 인증 받은 소재로 제작돼야 한다. 

앞으로 카고시트백은 화물 전용기 전면부뿐만 아니라 개조를 거치지 않은 B777 여객기에도 장착돼 보다 다양한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진에어는 B777-200ER 항공기 총 4대를 운영 중이며, 이 중 3대는 시장 상황에 맞춰 화물칸과 카고시트백을 활용한 화물 및 여객 수송에 병행 투입하고, 화물 전용기 1대는 화물 수요가 풍부한 노선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기재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대형 화물 전용기 보유 등 타 저비용항공사가 가지지 못한 강점을 십분 활용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화물 사업 강화, 국내선 노선 확충, 비용절감, 신규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화물. (사진=진에어)
진에어 화물. (사진=진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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