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大魚 등장에···증권사 상장 주관 경쟁 '후끈'  
잇단 大魚 등장에···증권사 상장 주관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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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만 34곳 상장···공모 규모 3.5조 '전년比 두 배↑'
NH證, SK바이오팜·빅히트 등 대어 주관해 '최다 점유'
미래에셋 건수서 1위···내년 크래프톤 상장주관 치열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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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조(兆) 단위 '대어'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증권사 간 상장 주관 경쟁에 관심이 모인다. 주요 증권사들은 일찍이 주목받아 온 대형 기업들의 상장을 책임지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와 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상장 기업은 46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곳)보다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3분기에만 34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 시장 활황으로 이어졌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3분기에만 공모 규모 1조원에 달하는 '대어'(大魚)들의 출사표가 잇따르면서 올해 누적 IPO 공모 규모는 약 3조5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93.6%) 급증했다.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공모주 청약 열풍에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은 기업도 16곳에 달했다.

대어들의 증시 입성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치열한 상장 주관 경쟁 체제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까지 일찍이 선두를 예약했던 NH투자증권이 올해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 중이지만,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경쟁사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NH투자증권이 우세한 모습이다. 상반기까지 주춤했던  NH투자증권은 7월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주관하며 누적 공모액 1조1388억원(7건)을 기록,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내달 상장 예정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관도 맡고 있어, 공모액 2조원을 웃돌면서 압도적 시장 점유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과 수년째 라이벌 체제를 구축 중인 한국투자증권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들어 7곳의 주관사로 나서면서 NH투자증권과 동률을 이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고, 국내 IPO 사상 최다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카카오게임즈의 상장도 책임졌다. 
 
건수에선 단연 미래에셋대우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상반기 3개 상장 주관사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던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에만 7개를 추가하면서 2년 만에 선두 탈환이 기대된다. 다만 1000억원 이상 대형 딜이 전무하면서 공모규모는 경쟁사에 쳐져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대형 기업들의 IPO가 이어지고 전례없는 공모주 광풍도 불었다"며 "이들 기업 상장 주관을 따낸 전통 강자들이 시장을 확실히 점유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사에 밀린 중소형사들은 틈새를 노리는 등 나름의 전략을 취하지만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예년을 압도하는 활황을 보이면서 상장 절차에 착수한 향후 IPO 대어들의 주관 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내년 상장 예정인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은 실적 등을 놓고 보면 앞서 상장한 게임주 대어 카카오게임즈보다 높게 평가돼, 향후 공모주 열풍을 이어갈 주자로 거론된다.

크래프톤은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금투업계에선 크래프톤이 올해 본격 성장을 이루는 데다, 언택트(비대면) 수혜로 게임주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IPO 적기로 보고 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90억원, 영업이익 1612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익의 경우 넷마블(817억원)의 두 배를 상회한다. 

현재로선 크래프톤의 상장 주관사로 낙점될 증권사는 예측이 쉽지 않다. NH투자증권은 과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의 상장 주관을 맡으며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역대급 청약 대박을 쓴 카카오게임즈는 한국투자증권에 내줬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미투젠, SNK, 베스파 등 게임업체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켰고, 현재도 여러 게임사와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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