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률 반토막에도···항공업계, 추석연휴 수요확보 '총력'
예약률 반토막에도···항공업계, 추석연휴 수요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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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도 임시편·특가항공권
중대본 "명절 대이동, 재확산 우려···이동 자제부탁" 당부
제주공항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제주공항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기간 임시편 운항 및 특가항공권 등을 통해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연휴 특수(特需)를 기대하긴 다소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김포~김해, 김해~제주, 김포~제주 노선에 4000여 석 정도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에도 해당 노선들에 각각 16편, 4편, 4편씩 총 4520석을 추가 공급해 임시편을 운항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임시편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김포∼광주 왕복 1편(348석), 김포∼제주 왕복 4편(1392석) 등 총 5편의 임시편 운항을 통해 1740석을 추가 공급키로 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후 대형항공사(FSC) 보다 국내선 여객수송 비중이 높아진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임시편을 포함한 특가항공권까지 내놓으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김해~광주노선에 총 4회 임시편을 편성한다. 해당 노선의 경우 2001년 운항이 중단된 이후 20년 만이다. 이외에도 군산~제주 노선을 대상으로 임시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5일 전 국내선을 대상으로 250여 편을 증편할 예정이다. 1년 8개월만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재가 풀린 진에어는 특히 국내선을 대상으로 공격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했고 현재 국적사 가운데최대 노선(13개)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부산 또한 추석연휴기간 국내선 편도 기준 총 148편을 증편한다. 노선은 김해~김포 82편, 김포~제주 36편, 울산~김포 30편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7일까지 가을맞이 제주도 특가항공권 행사를 준비했다. 1인 편도총액운임 기준 최저가 김포∼제주 노선은 9000원, 제주~김해·대구·광주·청주 노선은 9900원이다. 항공권 결제 시 제휴카드(삼성, 국민, 농협카드)를 이용하면 1만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성수기라 불리는 3분기 가운데 통상적으로 여객수송률이 가장 높은 9월달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예약률은 예년에 비해 낮은 50∼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항공권을 오픈하자마자 당일날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앞다투어 예약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는 연휴기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빈좌석이 많은 것을 봤을 때 확실히 예년같은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4일부터 36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6명 증가한 2만 2783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동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와 위기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명절 대이동으로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수 있으니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가운데 추석 연휴에는 20만 명가량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 방역당국은 또다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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