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코픽스는 내렸는데 1%대 주담대는 사라졌다?
[프리즘] 코픽스는 내렸는데 1%대 주담대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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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은행별 '천차만별'
국민·우리·농협, 가산금리 인상
신한·하나, 일일 변동체계 운영
서울 중구 소재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 중구 소재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등장했던 연 1%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자취를 감췄다. 전날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음에도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은행들이 금융채 금리 상승 등 금리 원가항목 조정 등을 이유로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전일보다 0.08%p씩 내렸다. 이후 신규취급액기준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 연 2.23~3.73% △우리은행 연 2.30~3.90% △NH농협은행 연 2.04~3.65%로 조정됐다. 이들 은행의 신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전일 대비 0.07%p씩 인하됐다. 이후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 연 2.45~3.95% △우리은행 연 2.60~4.20% △NH농협은행 연 2.34~3.95%로 떨어졌다.

코픽스가 아닌 산출금리를 적용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매일 주담대 금리가 변동된다. 이날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31~3.56%(신규취급액·신잔액기준)로 전일과 동일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가 연 2.48~3.78%로, 신잔액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2.18~3.48%로 산정됐다. 금리는 모두 전일과 같았다.

5대 은행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 (자료=각 사)
5대 은행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 (자료=각 사)

5대 은행이 모두 주담대 금리를 전일과 같거나 낮도록 산정했지만 지난달 등장했던 연 1%대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보통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 구조로 정해지는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일부 올렸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업무원가, 조달비용 등에 따라 은행이 자체적으로 산출한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졌던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달 31일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신잔액기준)를 16bp(1bp=0.01%p)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연 1.96~3.57%였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12~3.73%로 올랐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금리 상승 등 시장금리에 따라 주기적으로 반영하는 조정 원가가 일부 올라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31일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기존 대비 10bp 올렸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로 이달 코픽스가 반영되기 전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취급액·신잔액기준)를 모두 2~22bp씩 올렸다.

일각에서는 초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일부 올리는 방식으로 방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픽스 인하에도 주담대 금리가 오히려 올라 고객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된 데 따른 책임에서 은행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 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를 산정할 때 보는 원가항목에는 조달비용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항목마다 비율이 다 다르기도 하고 대외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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