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뿌리기술 3D프린팅·센서 확대···소부장 경쟁력 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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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뿌리 4.0 경쟁력강화 마스터 플랜' 발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가 뿌리산업 범위를 10년만에 전면 개편하고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정부적인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뿌리 4.0 경쟁력 강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초산업이다. 기존에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 금속 소재 중심의 6개 공정기술을 뿌리기술로 지칭했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뿌리 소재 범위를 기존 금속을 포함한 플라스틱, 고무, 세라믹, 탄소, 펄프 등 6개로 늘렸다.

부품·장비를 만들 때 소재 가공기술인 뿌리기술은 사출·프레스, 3D프린팅, 정밀가공, 엔지니어링 설계, 산업지능형 SW, 로봇, 센서, 산업용 필름·지류 등 14개로 확대했다.

뿌리기술 범위를 전면 개편한 것은 2011년 뿌리산업 진흥법 제정 이후 10년만이다. 정부는 개편 내용을 반영해 뿌리산업 진흥법을 '차세대 뿌리산업 진흥법'으로 개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1000억원인 신성장기반 자금 뿌리 기업 대출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숙련된 외국인이 장기체류할 수 있게 비전문비자(E-9)에서 숙련기능인력 비자(E-7-4)로 전환할 때 필요한 고용추천서 발급 요건도 완화할 방침이다.

인력난을 겪는 용접 분야에서 3년간 8000여명의 용접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표면처리업종을 위해 공동 폐수시설구축을 확대하는 등 업종별 특화대책도 내놨다.

신소재 4개 분야는 실증지원을 늘리고, 로봇 등 하리테크형 뿌리기술은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는 뿌리산업의 수급 안정을 위해 '밀크런(Milk Run)'도 도입하기로 했다. 밀크런은 업계가 공동으로 자재를 구매하거나 물류를 공유하는 방식을 말한다.

뿌리 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원자재 공동구매 대상 품목과 수입국, 제3자 물류 기관 등 사전 수요 조사를 할 예정이다. '밀크런 추진 태스크포스(TF)'도 꾸려 1~2개 품목을 선정한 뒤 내년에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와 밀크런 조달 체계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뿌리산업의 주요 경쟁 요소인 기술, 공정, 입지, 인력 등을 첨단화 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뿌리기술의 경쟁력 강화는 소부장의 대응 역량 확대로 이어져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독일 등 선진국처럼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총리도 "뿌리산업은 소부장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공정"이라며 "주력산업 혁신과 소부장 산업 재도약을 위해 뿌리산업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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