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뢰성 보험' 첫 출시···"소·부·장 제품 결함 손실 보상"
삼성화재, '신뢰성 보험' 첫 출시···"소·부·장 제품 결함 손실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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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소부장 사업화 협력 플랫폼 발대식' 개최
'신뢰성 보험'·'기업지원 활성화' 기관간 업무 협약
소부장기업 사업화 지원 2단계 진행···730억 규모
'제2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참석자들이 율촌화학의 배리어 필름(2차전지 외부 포장 필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2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참석자들이 율촌화학의 배리어 필름(2차전지 외부 포장 필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다음달부터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생산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상해주는 '신뢰성 보험' 상품이 출시된다. 또 730억원 규모의 연구평가 장비가 추가 구축되는 소부장기업의 사업화 지원 사업 2단계도 다음달부터 본격 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사업화 협력 플랫폼 발대식'을 개최하고 소부장 기술개발 제품의 사업화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신뢰성 보험' 업무협약과 '기업지원 활성화'를 위한 기관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신뢰성 보험은 기술개발·성능검증을 거쳐 수요기업이 구매한 소재·부품·장비의 예상치 못한 결함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제조물 자체의 피해(PG, 제조물 보증책임)와 리콜로 인한 광고·운수 비용(PR, 제조물 회수책임)에 대해선 10억원 한도로 기본 가입하게 되고 제조물 외 상해·재산 손해(PL, 제조물 배상책임)는 최대 10억까지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특약을 통해 사고가 조업중단으로 이어져 영업손실이 발생한 경우(BI, 기업휴지 손해)에 대해서도 보상이 이뤄진다.

이번 보험 상품 출시로 수요처의 리스크가 완화돼 신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시장 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 상품은 자본제공제공조합과 삼성화재가 협약을 통해 출시하게 됐고, 9월 1일부터 운영된다.

자본공제조합은 내년 8월까지 1년의 시범기간 중 신뢰성인증, 양산성능평가를 받은 소부장 기업 등에 대해 기업당 1000만원 이내에서 제조물 보증책임(PG), 제조물 회수책임(PR) 보험료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학연 등 15개 공공연구기관은 △장비의 사용 수수료 감면 △기관 간 서비스 연계강화 등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기술개발사업·특화선도기업 등에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이 소재부품융합얼라이언스 사업을 수행하는 15개 공공연구기관내 신뢰성평가센터나 소재종합솔루션센터에서 보유한 장비를 사용할 경우 정상 사용료의 50%가 감면된다.

해당 연구기관은 화학연, 기계연, 전품연, 한자연, 건품연, RIST, KTC, KCL, KTR, KTL, FITI 등 11개 소재솔루션센터와 화학연, 재료연, 세라믹연, 다이텍연 등 4개 신뢰성평가센터다.

공공연구기관이 지역별로 위치하고 있어 기업이 장비를 이용하기 어려울 경우 기관 간 서비스를 연계해 원스톱으로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소부장 기업의 사업화지원 사업 2단계를 9월부터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일본수출규제 이후 2019년 추경을 통해 소부장 기술자립도를 위해 테스트베드 구축, 신뢰성활용 지원, 양산성능평가 등 1단계 지원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테스트베드는 소부장 핵심품목의 시험·검사·성능평가 지원을 위해 연구평가 장비를 2022년까지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66종의 장비(104억원 투입)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를 확대해 730억원, 135종 장비를 추가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신뢰성활용지원사업은 기업이 필요한 신뢰성 향상 지원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급하고, 사업수행기관에 현금처럼 사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업이다. 2019년 추경을 통해 418개 과제에 210억원이 투입됐다. 올해 추경에서는 수행기관을 30개에서 42개로 확대해 430개 과제, 2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담겼다.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은 기술개발이 완료됐으나 수요기업의 평가가 아직 이뤄지지않은 소부장 품목을 수요기업의 실제 생산라인에서 평가하고 후속 성능검증·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은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자동차·전자전기·기계금속·기초화학 등 소부장 핵심전략 6대 분야로 확대 개편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테스트베드 구축, 신뢰성인증·성능평가 활성화, 신뢰성보험 도입 등 정부-공공연구기관-민간기업으로 이뤄진 협력 플랫폼을 활성화해 소부장 기업이 기술개발한 제품이 사업화로 연게될 수 있도록 사업화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화재에 "신뢰성 보험 시범운영 활성화를 통해 시장을 형성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력해달라"면서 15개 공공연구기관에도 "테스트베드 구축이 지연되지 않도록 구축에 박차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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