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국내주식 5.4조 팔았다···채권 보유 '역대 최대'
외국인, 지난달 국내주식 5.4조 팔았다···채권 보유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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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서만 4조7000억원···'석 달째 '팔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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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5조원이 넘는 국내 상장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시장에선 넉 달째 순투자를 유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5조393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하고, 7조3830억원의 상장채권을 순투자했다.

이에 따라 올 4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약 505조원(시가총액의 31.5%), 상장채권 140조5000억원(전체 상장잔액의 7.3%) 등 총 645조5000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 보유 규모는 역대 최대다.

외국인은 석 달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4조710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682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역별로는 중동(3000억원)을 제외한 유럽(-2조1000억원), 미국(-1조원), 아시아(-7000억원)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3000억원), 중국(2000억원), 대만(1000억원) 등이 순매수했고, 케이맨제도(-1조2000억원), 미국(-1조원), 프랑스(-1조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214조6000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2.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147조4000억원·29.2%), 아시아(64조1000억원·12.7%), 중동(18조7000억원·3.7%) 등 순이었다.

외국인은 4월 중 상장채권을 총 9조321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1조9380억원을 만기항환하며 총 7조3830억원이 순투자됐다. 올 1월부터 4개월째 순투자를 유지 중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5조4000억원), 유럽(9000억원), 중동(7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63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고, 유럽(46조9000억원·33.4%), 미주(10조8000억원·7.7%)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4조2000억원), 통안채(2조8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고, 보유잔고는 국채 112조2000억원(전체의 80.0%), 특수채 28조3000억원(20.0%)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5조2000억원), 1~5년 미만(1조1000억원) 및 5년 이상(1조1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이 가운데 1년 미만 채권의 경우, 지난 2008년 4월(3조2000억원) 이후 최대 순투자 금액이다.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이 52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37.2%를 차지했고, 5년 이상이 44조4000억원(31.6%), 1년 미만이 43조8000억원(31.1%)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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