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4조원이 넘는 국내 상장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시장에선 다섯 달째 순투자를 이어가며 보유 규모를 또 다시 경신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4조62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하고, 2조8210억원의 상장채권을 순투자했다.
이에 따라 올 5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약 520조6000억원(시가총액의 30.9%), 상장채권 143조1000억원(전체 상장잔액의 7.3%) 등 총 663조6000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 보유 규모는 역대 최대다.
외국인은 넉 달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621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441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역별로는 중동(2000억원)과 아시아(400억원)에서 순매수했고, 미국(-1조8000억원), 유럽(-1조2000억원)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6000억원), 중국(3000억원), 노르웨이(100억원) 등이 순매수했고, 미국(-1조8000억원), 영국(-7000억원), 케이맨제도(-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220조4000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2.3%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152조원·29.2%), 아시아(67조6000억원·13.0%), 중동(19조8000억원·3.8%) 등 순이었다.
외국인은 5월 중 상장채권을 총 6조294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3조4730억원을 만기상환하며 총 2조8210억원이 순투자했다. 올 1월부터 5개월째 순투자를 유지 중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8000억원), 미주(4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유럽(-9000억원)에서 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65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고, 유럽(45조8000억원·32.0%), 미주(11조2000억원·7.8%)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2조4000억원)에서 순투자, 통안채(-2000억원)에서 순회수했고, 보유잔액은 국채 114조4000억원(전체의 80.0%), 특수채 28조6000억원(20.0%)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1조1000억원), 1~5년 미만(9000억원) 및 1년 미만(8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보유잔액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이 53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했고, 5년 이상이 45조4000억원(31.7%), 1년 미만이 44조3000억원(31.0%)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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