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FOMC에 쏠린 눈···2200선 탈환할까
[주간증시전망] 美 FOMC에 쏠린 눈···2200선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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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100~2190선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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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이번주(8일~12일)에도 추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9~10일(현지시각) 개최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2200선 안착 여부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6월1일~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029.60) 대비 152.27p(7.50%) 오른 2181.87에 마감했다. 지난 2월20일(2195.50) 이후 석 달여 만의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 기관이 2조1980억원, 외국인이 243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개인은 2조427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부각하며 연일 우상향했다. 여기에 정부가 35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공개하고,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뚜렷한 강세를 시현한 점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지수는 단기 급등세에 힘입어 연고점(2277.23)에 불과 89.36(4.1%)만을 남겨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시작된 경제정상화 재개가 경제지표에 반영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유동성과 조합을 이루며 어느덧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오는 9~10일(현지시각) 열리는 6월 FOMC 회의다. 유동성이 중요한 시장인 만큼, 연준 통화정책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100~2190,  케이프투자증권 2100~2170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은 4월 FOMC에서 다음 회의 중 일드 커브 컨트롤을 논의하기로 언급했는데, 이 정책은 현행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외 다른 금리를 정책 수단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워드 가이던스와 더불어 금리를 상당 기간 낮게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강하게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FOMC에서는 새로운 조치를 내놓기보다 현재 부양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추가적 부양 조치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다만,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최근 일부 연준위원들이 언급하긴 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 실적이 하향 조짐을 보이는 것은 상승세를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월 말 코스피의 실적 전망은 10%가 하향 조정된 반면, 주가는 기존으로 돌아온 만큼 증시가 그만큼 비싸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12.2배는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고, 향후 6개월 내 코스피의 기대수익률은 5% 내외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글로벌 및 국내 주식에 대한 중장기 낙관적 시각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유 팀장은 "향후 주요국의 재정 확대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용인할 중앙은행의 정책이 주식 가격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 하향조정이 진정되긴 했지만, 추세 확인은 2분기 어닝시즌(7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시도되더라도 변동성 위험을 수반하게 될 것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 중 컨센서스를 상회한 업종들은 미래 이익 전망치 또한 상향되면서 주가 또한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향후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면서 향후 증시의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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