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국내 채권 보유액 140.8조···'사상 최대'
外人, 국내 채권 보유액 140.8조···'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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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국채·기금채권 발행 등 수급부담에 장단기 스프레드↑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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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보유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 신용등급 대비 금리가 높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점이 외국인 순매수세로 이어진 영향이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외국인은 140조8538억원의 국내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33조3259억원)과 비교해 약 7조5279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5조670억원, 통화안정채권 4조6190억원 등 국내 채권 10조185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투협 측은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이 지속되고,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코로나19의 성공적인 극복 등으로 채권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보유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월 국내 채권금리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확대로 적자국채 발행 증가, 기간산업 안정기금 채권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 우려에도 통화완화 및 재정정책 지속으로 하락했지만,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차)는 확대됐다.

채권금리는 월초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무제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하락했다.

중순 이후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 보도와 3차 추경 관련 적자 국채 발행 증가 및 기금채권 발행 부담 우려 등으로 중장기물 금리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커졌다.

4월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80조4000억원을,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29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212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기업 실적 하락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악화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반영, 국고채와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됐지만,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7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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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참여 등으로 전월 대비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큰 폭 감소하면서 총 39건, 3조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160억원으로, 참여율은 229.4%이며, 전년 동월 대비 265.8%p 감소한 229.4%로 나타났다.

4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전월 대비 137조6000억원 줄어든 463조2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감소한 2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 국채, 통안증권 및 금융채는 전월 대비 각각 104조3000억원, 23조3000억원, 11조7000억원 감소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3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증권사 간, 은행, 자산운용 및 보험의 채권 거래는 전월 대비 각각 85조6000억원, 18조2000억원, 12조4000억원, 9조1000억원 줄었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는 시중은행의 발행 증가로 전월 대비 4조1200억원 증가한 4조9100억원(28건)이 발행됐다. 4월말 기준 CD금리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1.10% 기록했다.

QIB(적격기관투자자) 채권 신규 등록은 3개 종목 1조8300억원 기록해 지난 2012년 7월 제도도입 이후 4월말까지 총 249개 종목, 약 91조1000억원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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