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22.24포인트(2.52%) 상승한 906.51로 거래를 마친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22.24포인트(2.52%) 상승한 906.51로 거래를 마친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반도체는 쉬었지만, 전 업종으로 매수세가 분산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415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에 제약주들이 일제히 급등, 2% 넘게 오르며 900선을 돌파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4.00p(1.07%) 상승한 4150.39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5p(0.22%) 내린 4097.44에서 시작해 기관이 매수 규모를 빠르게 늘려가면서 4150선까지 지수를 밀어올렸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85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8199억원어치를 샀다. 전자/전기와 금융, 제조 등 업종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73억원, 4239억원씩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1537억3200만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도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증권(5.71%) 업종이 강하게 올랐다. 증권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과 함께 배당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크게 올랐다. 보험(3.94%), 금융(3.27%) 등 금융주도 함께 상승했다.

금속(3.93%), 제약(2.51%), 종이/목재(2.26%), 섬유/의류(2.24%)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전기/가스(-3.10%)와 전기/전자(-0.17%), 통신(-0.12%) 등 일부만 내렸다.

대형주는 중소형주에 비해 다소 덜 오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증권(9.17%), 미래에셋증권(6.97%), NH투자증권(5.15%) 등 증권사와 SK바이오팜(6.95%), 유한양행(6.58%), 셀트리온(5.84%), 한미약품(5.62%) 등 제약주가 급등했다.

엔씨소프트(-5.45%), 크래프톤(3.03%) 등 소외받던 게임주도 이날은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0.39%)와 SK하이닉스(-0.32%), 삼성전기(-0.44%) 등 반도체와 LS ELECTRIC(-0.51%), HD현대일렉트릭(-1.40%), 효성중공업(-3.65%), 한국전력(-3.83%) 등 전력기기와 같은 기존 주도주들이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788개, 하락종목은 119개였다. 보합은 21개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6.72p(0.76%) 상승한 890.99로 시작한 뒤 22.24p(2.52%) 상승하면서 906.51에서 마쳤다. 5거래일만에 9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9.95%)를 필두로 알테오젠(7.25%), 펩트론(10.43%), 리가켐바이오(17.56%), HLB(3.07%), 삼천당제약(4.81%), 코오롱티슈진(6.93%), 보로노이(3.71%) 등 제약주들이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38%), 로보티즈(-3.23%) 등 로봇과 리노공업(-0.35%), 이오테크닉스(-1.89%), 원익IPS(-0.99%), 테크윙(-3.50%) 등 반도체 소부장은 이날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1329개, 하락종목은 323개, 보합은 78개였다.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 기술주 약세와 연동 흐름 보이며 장 초반 반도체 중심의 매물 소화가 진행됐다.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 후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반도체 쏠림이 완화됐고, 증시 전반에 고른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피 상승 종목수가 약 790개로 하락 종목 대비 압도적 우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주도 어닝서프라이즈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장기보유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햇다는 보도에 랠리를 재개했다"면서 "이차전지와 바이오주 강세에 코스닥이 2% 넘게 상승하면서 900선을 회복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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