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영선기자] 최근 상호금융권이 PLCC·제휴카드 출시로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MZ세대부터 4060세대까지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고, 간편결제 등 다변화 하는 결제 패턴에 맞춰 혜택을 확대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MG+S하나카드'가 2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하고 있했다.
'MG+S하나카드'는 청년층을 타겟으로 △간편결제 청구할인 △영상 스트리밍 청구할인 △디지털 멤버십 청구할인 등 세가지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강화한 상품이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에서 10% 청구인 혜택을 제공하고 유튜브·디즈니플러스·넷플릭스 등에서도 5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올해 10월까지 해당 카드를 최초로 발급 받은 출자회원의 경우 발급 익월까지 10만원 이용시 연회비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면서, 젊은층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적극적으로 제휴카드 영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하나카드와 제휴를 맺고 PLCC 시리즈를 선보였다.
상품으로는 △MG+Primo △개인사업자 특화 'MG+Blue' △프리미엄 카드 'MG+Black' △4060 소비패턴에 초점을 맞춘 'MG+W' 등이 있다.
해당 시리즈는 출시 1년만에 누적 발급 30만좌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찍이 제휴카드 확대에 나선 신협은 2018년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었다.
올해 3월 신협중앙회는 연 최고 8% 금리를 제공하는 '플러스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카드 연계형 상품으로, 최대 6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6개월 만기와 최대 30만원까지 가능한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나눠 출시됐다. 4월에는 '신협-신한 Simple+ 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농협은 자회사인 NH농협카드와 신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8월 농협은 외국인 고객 맞춤형 카드인 '커넥트하나로체크카드'를 출시, 만12세 이상의 외국인 고객이 전국 농·축협 영업점에서 발급 가능한 전용 상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에는 외국인 고객이 비대면으로 사전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큐알 레디(QR Ready)'가 탑재됐고, 10개 언어로 안내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처럼 상호금융권이 카드사 제휴에 나선 이유는 고객 확보 목적이 크다.
조합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앙회는 브랜드 충성고객이나 단체에 속한 고객들의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례로 새마을금고의 경우 이번 PLCC 시리즈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 계좌를 당행에 한하도록 했다.
특히 '상업자표시전용카드'인 PLCC 상품은 특정 브랜드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 강화된 혜택을 제공해, 보다 개인화 된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제휴사가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로, 카드사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이점이 있다.
카드사와 상호금융권 모두 새 수익원 발굴이 절실한 것도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카드사와 상호금융권은 건전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대손비용 등 연체율 리스크로 인한 수익성 부진이 두드러진 상태고, 상호금융권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타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각 업권의 연체율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전업 카드사 연체율은 1.76%로 작년 말 대비 0.11% 상승해 2014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순익 또한 1조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국내 상호금융사 3곳(농협·신협·산림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6.88%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도 24조6827억원으로 2021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8.37%로, 작년 말과 비교해 1.56% 상승했다.
또한 금융당국이 지난 5월 '여신거래·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서비스가 농협조합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개선안이 추가되면서 향후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새마을금고와 하나카드 상품은 간편결제 등 혜택이 다양해 업계에서도 눈여겨 볼 만큼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PLCC의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도 카드사와 제휴사 모두 긍정적으로 이 같은 상품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