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과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로 국방 로봇체계 양산에 들어간다. 위험도가 높은 임무에 로봇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병역 자원 부족 문제까지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270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국군에 로봇체계가 처음으로 전력화되는 사례다.

연내 양산에 돌입하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원격으로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기본 탑재된 집게 조작팔과 감시장비는 360도 전방위에서 위험물을 다룰 수 있으며, 작전 환경에 따라 엑스레이 투시기, 지뢰 탐지기, 무반동 물포총, 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유리창 파쇄기 등을 추가 장착해 활용할 수 있다.

그간 지뢰 탐지 임무는 장병들이 지뢰탐지기를 직접 들고 나서거나, 급조폭발물 제거조가 위험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외국산 급조폭발물 제거 로봇이 일부 도입되기도 했으나, 보급 수량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정부와 함께 다목적무인차량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무인화 기술 역량을 집약한 결과물"이라며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는 물론 향후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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