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SAT)
(사진=KT SAT)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차세대 통신 인프라로 주목받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이르면 9월 중 국내에서 개시될 전망이다.

프랑스·영국 합작업체 유텔샛의 '원웹'과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나란히 국내 서비스에 대한 막바지 준비에 나서면서 올해 안에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 SAT는 최근 원웹의 장비 인증을 마치고 국내 네트워크 거점(PoP)과 지상망을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 내 PoP와 연동하면 모든 위성 데이터를 국내에서 처리가 가능해져, 정보 보안 강화와 데이터 관리의 국내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구 저궤도를 따라 순환하는 수천여개의 위성을 활용해 전 세계에 고속·저지연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 대비 지연 시간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낮고, 최대 250Mbps 이상의 데이터 속도를 구현해 지리적 제약이 큰 지역에서도 안정적이고 빠른 통신 품질을 제공한다.

서영주 KT SAT 대표는 "단순 상용서비스 제공을 넘어 국내 저궤도 기술 역량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국내 유수 기업과 기술 교류를 강화해 K-우주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도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안테나 장비인 '저궤도 위성통신 지구국 무선설비 기기'에 대한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023년 한국 법인 설립 후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5월 말에는 국경 간 공급 협정에 대한 정부 승인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안테나 단말기 1종만이 인증을 통과했지만, 나머지 장비들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적합성 평가가 마무리되면 서비스 개시 시점은 각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스타링크와 국내 공식 리셀러 계약을 맺은 SK텔링크의 이신용 위성사업본부장은 "저궤도 위성 통신은 단순한 위성 인터넷을 넘어 국내 통신 인프라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스타링크 서비스 상용화를 기점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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