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며 체질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났으며, 제약과 전기·전자 등 일부 업종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매출 증가에도 순이익이 줄고 흑자기업 비중이 감소하는 등 업종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법인 636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522조46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4.7% 오른 91조2453억원, 영업이익은 8.01% 오른 102조20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0.19%p 늘었고, 순이익도 0.50%p 올라 소폭 개선됐다.
전체 매출액 비중 10.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액은 1368조7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6.30%, 23.76% 증가했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110.6%로 지난해 말 대비 1.4%p 올랐다. 반기순이익 기준 흑자기업은 488사(76.73%)로 전년 동기(504사, 79.25%) 대비 16사 감소했다. 반면 적자기업은 148개사로 전년동기(132개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약, 운송·창고 등 15개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건설, 비금속 등 5개 업종은 감소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제약, 전기·가스 등 11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비금속, 금속, 종이·목재 등 9개 업종은 감소했다. 제약, 전기·전자 등 8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건설, 기계·장비 등 12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는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상장사 1207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연결 기준 141조1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6% 늘어난 5조6685억원, 순이익은 35.78% 감소한 2조5531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11.61%로 지난해 말 대비 6.19%p 증가했다.
반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644사(53.36%)로 전년 반기(739사) 대비 95사(7.87%p)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563사(46.64%)로 전년 반기(468사)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반기 매출액은 유통, 제약 등 18개 업종에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건설, 부동산, 금속 등 5개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제약, 일반서비스 등 13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섬유·의류, 전기전자 등 10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코스닥150지수 편입기업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1.08%, 8.24% 증가했다. 코스닥150지수 편입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14%로 미편입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 2.81%보다 4.33%p 높았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매출액은 및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2.55%, 5.33% 감소했다.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39%로 미편입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 3.47%보다 4.9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